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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장

윤혜영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알아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데 쟤가 말을 안 듣는 걸 어떡해요......보스 이복 동생인 거 알아요, 걱정 마요 상처는 안 줄 테니까. 강찬양만 싫증 나면 그땐 다시 연락 안 할 거예요.” 고연화가 지끈거리는 머리를 움켜잡았다. “멍청하긴, 네 걱정하는 거잖아 지금! 걘 어리고 잘 사는 집안 도련님인데 여자가 얼마나 많겠어? 상처는 무슨? 네가 상처 받을까 걱정되는 거지!” “보스, 그건 걱정 마요! 내가 저런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놈한테 놀아날 까봐요? 쟤 싫증 날때면 나도 똑같이 싫증날 거라고요.” 고연화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길 바랄게!” 다들 그렇게 말한다, 시작 전엔 상처 받지 않을거라며 확신하곤 하지. 현실은 늦게 마음을 연 사람이 더 깊이 상처를 받고 먼저 마음 준 사람이 먼저 등을 돌린다는 거다. 허태윤과의 사이에서 실패의 쓴 맛을 맛본 뒤 고연화는 감정이라는 것에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러니 혜영이가 강찬양에게서 멀쩡하게 쏙 빠져 나온다는 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정작 윤혜영은 아직 자신이 강찬양에게 쥐락펴락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여겼다. 그보다 더 걱정되는 건 보스가 화를 내면 어쩌지 하는 것. “보스, 근데 막 이렇게 연락해도 돼요? 급한 일이라도 있어요?” 전화 너머 고연화의 눈가가 어두워졌다. “급한 일은 아닌데 그냥 얘기할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이젠 숨을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윤혜영이 단번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물었다. “왜요? 설마 오늘 커팅식에서 들킨 거예요?” “아니, 커팅식은 잘 넘어갔는데......방금 허태윤이 내가 지내는 데까지 찾아왔었어.” 그 말에 윤혜영이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뭐라고요? 지금 지내는 데까지요? 괜찮아요 보스? 허태윤이 난감하게 만들었어요?” 윤혜영의 질문 세례에 고연화가 땅 꺼지게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니,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버렸어.” 마음이 놓이자 마자 다시 의혹을 품는 윤혜영이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어쩌자는 건데? 반년 내내 들쑤시고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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