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1장
이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말 한마디에 또다시 상처를 받게 될 줄이야.
“안 한다니까!”
한 적 없는 일에 사과는 무슨!
사과한다는 건 그랬다고 인정을 하게 되는 꼴인데!
웨이터는 귀한 손님들 사이의 다툼이 하필이면 입구 카운터에서 생긴 걸 보고도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매니저가 도착했을 때, 벌써 그들 주위엔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와 있었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있던 할머니는 상대가 태윤 도련님과 두 여자 분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한달음에 앞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왔을 땐 허태윤이 고연화의 옷깃을 부여잡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소피아에게 사과를 하라며 윽박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고연화는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았고 소피아는 연신 괜찮다고, 그만하라고 곁에서 둘을 말리고 있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할머니가 다가가 손자를 거세게 밀쳐냈다.
“너 이게 무슨 짓이야! 연화 지금 임신 중인 거 몰라? 미쳤어 너? 어디서 멱살을 잡아 잡긴!”
허태윤은 밀쳐지고서도 화를 내지 않은 채 차갑게 말했다.
“소피아 이마 저렇게 만들고도 사과를 안 하잖아요.”
할머니는 고연화를 등 뒤에 보내며 소피아를 힐끗 바라봤다.
“소피아 무슨 일이야? 진짜 연화가 그런 거니?”
“네......그렇긴 한데 연화 씨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거예요! 할머니, 제가 몰래 나가려는 연화 씨 못가게 붙잡으려고 했는데......아마 저한테 반감을 품은 모양이더라고요. 살짝, 아주 살짝 밀었는데......다 제가 중심을 못 잡은 탓이에요! 태윤이는 피 흘리는 거 보고 급해져서 사과하라고 한 거고요! 사실 저 진짜 괜찮아요......”
사건의 전말을 다 들은 할머니는 얼굴을 잔뜩 구기고 있는 손자와 눈시울이 빨개져 있는 손주 며느리를 번갈아 봤다......
“연화야, 소피아 말이 맞니?”
고연화는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삼키려는 듯 눈을 부릅뜨고는 쌀쌀맞게 대답했다.
“비슷해요!”
할머니가 약간은 난감해하며 말했다.
“연화 네가 먼저 그런 건 맞구나, 그럼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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