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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장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고연화가 걸음을 뗐다. “연화야......” 할머니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고연화를 붙잡으려 한다. “가게 냅둬요!” 허태윤이 감정 하나 실리지 않은 딱딱한 말투로 호통을 질렀다. 깜짝 놀란 할머니가 얼굴을 찡그리며 손자를 돌아봤고 고연화는 멈칫하나 싶더니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걸음을 뗐다...... 이때, 혼란을 틈 타 허윤진이 달려왔다. “고연화 씨! 잠깐만요!” 무거운 몸을 이끌고 허윤진의 부름을 무시했지만 얼마 가지 못해 결국 고연화는 따라잡히고 말았다. 허윤진이 팔을 확 벌려 대자로 앞을 막아서더니 못마땅하게 물었다. “방금 왜 할머니한테 그런 거예요? 할머니가 그동안 얼마나 걱정하셨는데!” 고연화가 입꼬리를 비스듬히 들어 올렸다. “날 걱정하신 거래 아니면 내 배 속의 애를 걱정하신 거래?” “당연히 둘 다 걱정하시죠!” “작작해! 어디 사람을 속이려 들어? 내가 세살 짜리 앤 줄 알아! 가서 할머니나 모셔!” “가지 마요!” 다시 걸음을 옮기려 하는 고연화를 어떻게든 붙잡으려 했지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다급해진 허윤진이 고연화의 팔을 꽈악 붙잡았다. “새언니!!!” 어찌나 힘을 줬는지 결국 강제로 멈춰선 고연화가 짜증 섞인 말투로 쏘아붙였다. “누가 네 새언니야! 새언닌 네 오빠 옆에 있잖아!” 허윤진이 흠칫 놀라며 말했다. “소피아요? 무슨 소리예요 그게! 오해하지 마요, 오빠랑 소피아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고연화가 매몰차게 허윤진의 손을 뿌리쳤다. “아무 사이가 아니다? 혼인신고까지 한 게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거야 지금?” 그걸 알리 없었던 허윤진이 입을 떡 벌렸다. “어......혼인신고라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왜, 왜 난 몰랐지......” “모르면 가서 네 오빠랑 새언니한테 물어 봐!” 이번에 가면 영영 다시는 고연화를 못 찾을 것 같다는 생각에 허윤진이 소리를 질렀다. “난 진짜 몰랐어요! 오빠한테 신경 안 쓴다 해도 우리 집에 있는 애는요? 고연화 씨 떠난 뒤로 반년 내내 방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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