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274장

유영도 더는 삼촌을 위해 나설 방법이 없었던가 보다. “지호 오빠, 삼촌 대신 그만 좀 해명해요. 해명할 수록 자꾸만 더 숨기는 것 같잖아요! 삼촌은 며칠 내내 뭐가 그렇게 바빠서 숙모 얼굴 한번 안 보러 온 대요? 이젠 나도 못 감싸주겠네!” 말문이 턱 막히는 정지호다. 도련님은......다 이유가 있으신 건데! 얘기할 흥미가 뚝 떨어진 유영은 고연화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숙모, 갈지 안 갈지 생각했어요?” 유영이 윤혜영과 고연화 앞에 자리잡으며 물었다. “어딜?” “소피아 생일 파티 말이에요!” 고연화가 덤덤하게 말했다. “생각 없는데. 모르는 사람 생일 파티에 뭐하러 가?” “그래도 초대장까지 갖다 줬는데 진짜 안 갈거예요?” 그럼에도 고연화는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초대장 받으면 꼭 가야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 유영이 이번엔 윤혜영을 바라봤다. “사장님, 사장님이라면 이런 상황에 가실 거예요?” 윤혜영이 금테 안경을 들어올리며 제법 진지하게 말했다. “흠, 난 시간 되면 갈 것 같은데!” “왜요?” “심심하잖아! 거기 갔다가 인연이라도 만날지 누가 알아!” “어......그게......” 하긴, 이것도 이유라면 이유지! “인연이요?” 그때, 강찬양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씩씩거리며 들어왔다. 그 모습에 윤혜영은 두통이라도 밀려온 듯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댔다. “여자들만 있는 방에 누가 너더러 들어오래?” 그러거나 말거나 강찬양의 관심 포인트는 단 하나. “누나, 방금 인연이라고 했어요? 나 두고 무슨 인연이에요 또?” 윤혜영이 강찬양을 힐끔 쳐다봤다. “그냥 해본 소리야.” 강찬양이 두 눈을 땡그할게 부릅뜨며 유치한 상남자 행세를 했다. “그래도 안 돼요!” “내 방 가서 기다려, 이따가 가서 설명해 줄게.” 제 방으로 가 있으라는 말에 순식간에 화가 풀린 강찬양은 오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얼른 와요 그럼!” 우쭐우쭐 밖으로 나가는 강찬양을 보며 한숨을 쉬던 윤혜영은 다시금 진지하게 말했다. “보스, 깜빡하고 못 말한 게 있어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