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9장
강찬양의 호기심이 제대로 자극되는 순간이다.
“올라가서 봐야겠다!”
승복이 그런 그를 말려섰다.
“도련님, 그래도 방으로 가시는 게 나으실 텐데요. 괜히 큰 도련님 눈에 띄지 마시고요!”
“괜찮아! 내가 아는 사람인지 몰래 들어 보게!”
승복이 다시금 말려서려고 했지만 강찬양은 그새 계단을 뛰어 올라가고 있었다.
한편 강준영의 방안.
강준영이 귤껍질을 까 건네주며 다정하게 물었다.
“연화야, 귤 먹을래?”
고연화가 덤덤하게 손을 내저었다.
“됐어요 전.”
강준영은 화도 내지 않은 채 귤을 도로 책상 위에 올려두곤 우유 한 잔을 건넸다.
“따뜻한데 우유라도 마실까?”
손을 뻗어 잔을 건네받은 고연화는 결코 우유을 마시지 않은 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며 말했다.
“사장님, 이렇게까지 예의 갖추실 필요 없어요.”
강준영이 한숨을 후 내뱉었다.
“예의 갖추는 게 아니라 챙겨주는 거지.”
“그럼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친히 와주신 것도요.”
“예의는 연화 네가 갖추네. 난 기분 좋았어, 오늘 네가 처음 구조 신호 보내줘서.”
“......”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몇 시간 전.
절대 차 밖으로 못 나가게 하려는 허태윤을 보며 순간 여러 사람들이 뇌리를 스쳤지만 그를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없었다.
호중이나 혜영이, 탁지훈한테 연락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
그래봤자 허태윤은 체면조차 주지 않을 테니.
반쯤 포기하려던 찰나, 문득 떠오른 사람이 바로 강준영.
둘은 끊임없이 서로를 배척한다고 해도 허태윤은 적어도 강준영에겐 막 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게다가 도움을 요청하면 분명 달려와 줄게 뻔했고.
허태윤이 한눈 판 사이, 강준영에게 데려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위치를 전송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준영은 부리나케 달려왔고 허태윤 역시 그의 출현에 딱히 불만을 품진 않은 듯 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를 나눈 뒤, 그제야 허태윤은 고연화를 놓아줬었다.
원래대로라면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거나 근처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직접 돌아가려고 했지만 계획과 달리 강준영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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