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3장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오답 문제들을 다 고쳐낸 강준영은 외출할 수 있다는 고연화의 허락을 받아냈다.
어제의 일을 교훈 삼아 오늘은 굳이 꾸미지 않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뒤 부랴부랴 집을 나서는 강찬양이다......
그 뒤, 고연화는 또 한번 휴대폰을 확인했다.
여전히 허태윤은 보낸 돈을 받지도, 답장을 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뭐야 이게!
사람이 온탕이랑 냉탕을 아주 멋대로 옮겨다니네!
금방 추가했을 땐 들러붙어서 못살게 굴더니 지금은 죽은 듯이 답장 한마디 없나?
답장이야 바라지도 않는다만 돈부터 받아주면 안 되나 참!
허태윤과의 채팅창을 나오니 탁지훈이 보내온 문자가 보였다......
밑도 끝도 없는 탁지훈의 한마디.
[연화 씨, 괜찮아요?]
고연화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괜찮은데 왜요?]
[진짜 괜찮아요? 버티지 말고 울고 싶으면 울어요. 내 어깨 빌려줄 테니까.]
더욱 의아해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왜 울어야 하는데요?]
5분이 지나서야 탁지훈이 답장을 보내왔다.
[별 거 아니에요. 곧 출산인데 감정기복 클까 봐 걱정돼서요, 괜찮으면 다행이에요!]
어딘가 미심쩍고 이상했지만 딱히 문제가 뭔지를 모르겠다......
[괜찮아요 난,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길게요. 고마워요.]
[그래요, 푹 쉬어요.]
탁지훈과의 채팅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싱숭생숭해났다......
이때, 배가 아래 위로 움직이며 태동이 느껴졌다.
아이마저 그 감정을 느꼈는지 안절부절해진 모양이다......
고연화가 배를 살살 어루만지며 나긋하게 말했다.
“아가, 괜찮아! 엄마 여기 있잖아 응?”
한참을 어루만져 주고 나서야 아이는 안정감을 되찾았는지 잠잠해졌다.
......
강찬양은 마침 점심 시간을 딱 맞춰 신월 그룹에 도착했다.
이젠 사장실 단골이라 비서마저 그를 막아서지 않을 정도다.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가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하니 창가에 서있는 윤혜영이 보였다......
일부러 살금살금 다가가 확 놀래키우려고 했지만 윤혜영은 놀라긴 커녕 유치한 아이 보듯 한심해 하며 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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