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3장
“너야 사내 놈이니까 별 걱정 없겠지, 근데 우리 딸은? 혼인신고 했던 게 들통나기라도 하면 남편이랑 시댁에 책잡혀서 살텐데! 이게 여자애 인생에 얼마나 큰 타격인 줄 아나? 그것도 모르면서 말만 번지르르하게!”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었던 토니안이 손을 척 내밀자 부하 하나가 굵직한 야구 배트 한 자루를 건네줬다.
토니안이 야구 배트를 휙휙 돌리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아비로서 딸이 이렇게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네!
소피아한테 보상을 하겠다? 그래! 그럼 내가 두가지 선택지를 주지!
첫째, 딴 여자는 잊고 우리 딸이랑 성대한 결혼식 올린 뒤에 평생 소피아 책임진다!
둘째, 야구 배트로 백대 맞고 살아서 여길 걸어나가면 소피아랑 혼인신고 철회할 수 있게 해준다!
자, 골라!”
허태윤은 토니안의 손에 들린 야구 배트를 보며 인상을 약간 구겼지만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감히 선택을 못하겠나? 이기적인 자식! 우리 소피아한테 책임지기도 싫고 고연화 그 계집애 위해서 맞기도 싫다?
겨우 이것 밖에 안 되면서 누가 누굴 책임져!
안될 건 애초에 접고 순순히 우리 소피아랑 결혼식 올리게나, 그럼 소피아 봐서라도 지난 일은 다 눈감아 주지!
아, 고연화에 대해선 벌써 낱낱이 조사했어. 잠시는 강씨 가문에 숨겨준다 해도 평생 숨어지낼 순 없겠지, 그때가 되면 내 부하들이 어떻게든 손 쓸 거네!
그 전에 출산하려면 병원도 가야겠지? 병원 폭파시켜 버리면 둘이 생이별 하는 거 아닌가?”
고연화에 대해 들먹이자 그제야 허태윤은 눈에 띄게 미간을 찌푸렸다.
어느 정도는 애송이 곁에서 지켜줄 수 있어도 한시도 빠짐없이 붙어있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고 24시간 사람을 붙이자니 자유로운 영혼인 애송이가 또 화나서 도망가 버릴 것 같고......
더우기 문제는 겉보기엔 멀쩡한 토니안이 사실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악질 중의 악질이라는 점이다.
병원 폭파? 이 미친놈이라면 정말 실행에 옮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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