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3장
허윤진이 어쩐 일인지 눈치 빠르게 대신 입을 열었따다.
“새언니! 오빠가 할머니한테 말한 게 아니라 할아버지가 회사 주주들한테서 들은 거예요! 오빠랑 지호 오빠 둘 다 휴대폰 뺏기는 바람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요. 게다가 회사일 때문에 바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있고.”
고연화가 허윤진을 빤히 쳐다봤다.
“진짜야?”
허윤진이 눈 한번 깜빡하지 않은 채 고연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새언니, 몸조리에만 신경 써요! 오빠 오면 알아서 새언니한테 다 설명할 거예요!”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 연화야, 지금은 네 몸부터 챙길 때지! 할머니가 오늘 여기 온 건 너 데리고 가기 위해서야, 집에 제일 잘한다는 육아사 데려왔는데 같이 갈까?”
“괜찮아요, 저 그렇게 나약한 사람 아니에요. 여기 있어도 크게 불편할 건 없고요. 의료진 분들 있어서 편해요.”
할머니가 못마땅한 듯 고개를 저었다.
“아유, 병원이 편해봤자 집보다 편하겠어! 여기저기 소독약 냄새만 진동하지! 연화야, 할머니 말 듣고 같이 가자 응?”
다시 한번 거절의 의사를 표하려 할 때, 강준영의 목소리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여사님, 저희 연화는 몸조리를 해도 저희 집으로 가지 거긴 안 갈 겁니다.”
체면이라곤 주지 않는 말에 할머니의 표정도 덩달아 굳어져 내렸다.
“강씨 집안 큰 아들이구나, 우리 연화 그동안 거기서 지내느라 불편했을텐데 이젠 우리가 데려갈 때도 됐지.”
“불편하다뇨, 저희 집이 곧 연화 집이죠. 여사님은 무슨 자격으로 연화 데려가시려는 겁니까?”
그 말에 할머니가 발끈 화를 냈다.
“이 놈이 어디서! 연화는 우리 집안 며느리야, 이래도 자격이 없나?”
강준영이 비꼬듯 웃어보였다.
“그 집안 며느리요? 그걸 무슨 수로 증명하실 겁니까? 댁 손자분이랑 연화랑 혼인신고 한 적은 있습니까? 다른 집 남편들처럼 여기 와서 돌봐주기라도 했나요?”
할 말을 잃은 할머니다......
그 모습을 보고도 강준영은 또 한마디 쏘아붙였다.
“가세요! 괜히 와서 연화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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