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6장
“......”
아차, 소풍 갈 준비를 미리 해둬야 한다는 걸 깜빡했다!
“있어 있어! 이거 가지고 가!”
이때 할머니가 주방에서 걸어나오며 말했다.
“연화야! 할머니가 마침 애들 줄 디저트 준비해 뒀다! 쿠키도 있고 컵케이크도 있고 집에 밥도 많은데 김밥도 만들어 주라고 할게! 너희들끼리 소풍 가기엔 충분할 거야!”
그 말에 허윤진은 어린 아이마냥 달려가 할머니 품에 와락 안겼다.
“우리 할머니 최고!”
할머니는 손녀의 어리광이 성가신 듯 휙 밀어내고는 다시 친근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봤다......
“연화야, 요즘 회사 일로 고생인데 이번 주말엔 편히 쉬렴.”
고연화가 옅은 미소로 화답했다.
“네, 감사합니다 할머니.”
세 꼬맹이들도 폴짝폴짝 뛰며 이구동성으로 웨쳤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증손주들의 떼창을 들으며 입이 귀에 가 걸린 할머니다.
“우리 아가들 기다려, 할머니가 맛있는 거 준비해 줄게! 이따가 엄마랑 고모 말씀 잘 듣고, 막 돌아다니면 안 돼!”
“넵!”
“할머니, 우빈이는 말 잘 들어요!”
“할머니! 다은이도!”
할머니는 도통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한 채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럼 그럼! 다 말 잘 듣는 착한 할머니 손주들이지!”
......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고연화는 세 아이들에게 바꿔입힐 옷가지들과 각자의 물병을 챙겨 아래로 내려갔다.
할머니는 벌써 준비한 음식들을 차량 미니 냉장고에 넣어둔 상태다.
채비를 마친 고연화와 허윤진은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넨 뒤, 그렇게 세 조무래기들과 함께 소풍길에 올랐다.
동요가 울려퍼지는 차 안, 오늘따라 유난히도 맑은 하늘.
꼬맹이들은 기분이 좋은지 흥얼흥얼 동요를 따라불렀고 고연화 역시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그때, 허윤진이 픽업할 사람이 있다며 서울대 쪽으로 방향을 틀라 말했다.
뭔가 눈치 챈 고연화가 눈을 게슴츠레 뜨고 허윤진을 흘겨봤다.
“무슨 일 있어?”
허윤진의 작은 두 볼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 일은 무슨요! 친구가 같이 가고 싶대서 그러라고 한 것 뿐이에요! 사람 하나 더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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