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7장
그래 참자, 집 가서 다시 잘 얘기하는 거야!
그럼에도 화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던 소피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우빈이 봐줘, 난 화장실 다녀 올게!”
그렇게 소피아는 터덜터덜 거리며 자리를 떴다......
이런 취급 당할 사람이 아닌데 유독 저 부자 앞에선 발언권이 전혀 없다!
소피아가 떠난 뒤, 남자는 품에 안고있던 아들을 내려다보며 눈을 게슴츠레 떴다.
“방금은 왜 그랬어?”
‘우빈이’는 전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나 보다.
단전에서부터 마음에 안 드는데 싫다고 한 게 뭐 어때서!
“싫어서 그래!”
남자가 미간에 힘을 줬다.
“어쨌거나 네 엄마야.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면 못 써.”
엄마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걸 시원이가 모르는 게 아니다, 그래봤자 저 여자는 진짜 엄마도 아닌데!
딱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귀찮아진다!
그럼에도 시원이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아빠에게 우빈이가 아니라는 걸 들키면 안 됐으니까!
“응 알겠어......”
품에 안긴 아이를 보며 살짝 한숨을 내뱉은 윤준협의 미간은 도통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제부터 우빈이가 어딘가 달라 보인다......
......
방에서 나온 소피아는 화를 고스란히 담은 걸음걸이로 탕탕 걸어갔다.
이 속상함을 어디 내비칠 길이 있어야 말이지!
3년 내내 시간과 정력을 쏟아부었음에도 아이는 소피아를 받아 들이긴 커녕 갈수록 못되게만 굴고 있다.
아빠가 알면 분명 또 노발대발하면서 준협 씨를 혼내려 하겠지.
그래서 감히 말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전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잘 지내고 있다는 말 뿐.
자칫하다 또다시 3년 전 일이 반복되면?
아빠가 또 준협 씨를 때리기라도 하면 이젠 정말 장애인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조금만 더 참아 보자, 분명 저 남자 마음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그 배은망덕한 놈은 준협 씨 마음 바뀔 때가 되면 버리든지 해야지!
길들이지 못한 늑대 새끼는 결국 훗날 후환만 남길 뿐이다......
생각에 잠겨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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