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0장
이내 강찬양은 윤혜영의 등 뒤에 있던 티슈 두 장을 뽑아오더니 손을 스윽 닦고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자리를 떠버렸다......
저건 분명 어깨를 만진 손이 더럽다는 뜻이겠지.
멀어져가는 강찬양 놈의 뒷모습을 보며 윤혜영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3년 사이에 중년 남자마냥 느끼해졌네!
그나저나 그렇게 얼굴이 축 처졌나?
겨우 스물여섯인데......
......
파티장으로 돌아와 무대를 지나가던 윤혜영은 마침 스무살 정도 돼보이는 예쁘장한 여자애의 허리를 감싸안고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는 강찬양을 보게 된다.
아, 그 여자친구겠지?
같은 명문가 자제일 텐데 제법 잘 어울리네!
육호중이 윤혜영을 보고는 슬쩍 놀려댔다.
“무슨 화장실을 이렇게 한참이나 가? 누구랑 데이트하고 왔어?”
윤혜영이 눈을 부라렸다.
“데이트는 개뿔! 난 갈 건데 넌?”
“벌써 간다고? 왜, 전남친이 딴 여자랑 춤 추는 거 보니까 질투라도 나?”
“시간 남았을 때 보스랑 애들 보려고 그런다 왜!”
그러면서 윤혜영은 소파에 걸쳐져 있던 코트를 들어 곧장 밖으로 향했다.
보스를 보러 간다는 말에 같이 따라나서려던 육호중은 마침 그 순간, 갑자기 파트너를 뿌리치고 윤혜영의 뒤를 따라나서는 강찬양을 보고 만다......
걸음을 우뚝 멈춘 그는 다 알고 있다는 눈빛을 한 채 도로 자리에 앉아 혼술을 이어갔다.
......
파티장을 나온 윤혜영이 차에 타 막 고연화에게 문자를 보내려던 찰나, 기사가 빵빵거리며 클락션을 울려댔다......
고개를 드니 누군가 앞을 가로막은 채 버티고 서있는 게 보였다.
급해난 기사가 차창을 내려 고개를 내민 채 상대에게 말했다.
“비켜주시죠! 지나가야 됩니다!”
그 말에 상대가 기사 쪽으로 걸어왔다.
술 취한 주정뱅이가 난동을 부리겠다 싶었던 순간, 남자는 뒷좌석 쪽을 응시하며 웃어보였다.
“누나 차였네! 벌써 가게?”
강찬양임을 눈치챈 윤혜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어, 일이 생겨서.”
강찬양이 꽤나 뻔뻔하게 들이댔다.
“그럼 나 좀 태워주면 안 돼? 차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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