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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9장

“그만해, 도련님도 분수는 지킬 줄 아는 사람일 테니까. 약속 잡은 거 들었으면 이젠 갈 때도 되지 않았나?” 눈썹을 치켜들던 강찬양이 아예 두 다리를 윤혜영의 책상 위로 걸치며 말했다. “싫다면?” 방금 전까지 성숙됐다고 했더니 곧바로 또 저 유치한 본모습이 드러난다. “안 갈 거면 빌려줄게, 여기서 놀아! 난 먼저 갈 테니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윤혜영은 코트를 사악 팔에 감고 떠날 채비를 했다...... 배가 고파 더는 이 자식이랑 시간 낭비할 여력이 없다. 점심 먹고 오면 그땐 알아서 가겠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건 강찬양이 같이 일어나 한발 먼저 앞을 막아섰다는 거다...... 윤혜영이 얼굴을 찡그리며 짜증을 냈다. “또 왜? 나 지금 가야 돼, 오래 기다리게 하긴 싫어. 지각하는 나쁜 습관은 없는지라!” 그러거나 말거나 강찬양은 천천히 윤혜영에게로 다가왔고 윤혜영은 어쩔 수 없이 한걸음 또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녀석에게서 풍기는 위험 신호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3년 사이에 성숙한 어른 됐다고 자부한 거 아니었어? 어느 성숙한 남자가 너처럼 이렇게 유치하게 길을 가로 막아!” 강찬양은 윤혜영을 벽에 밀쳐 두 팔 사이에 가둔 뒤에야 입을 열었다. “세상에 성숙한 남자가 어딨다고.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는데 마음 가는 여자들 앞에선 유치해지는 게 남자들이야!” 윤혜영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그러니까 네가 나한테 마음이 있다?” 강찬양이 숨김없이 턱을 척 들어올렸다. “당연하지! 그게 아니면 왜 누나한테 회포 풀자고 하겠어 어?” 강찬양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애매모호한 말을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아 했다. 3년 전 말 한마디에도 터질 듯이 빨간 얼굴을 하며 거짓말하면 당장이라도 죽겠다던 기세와는 달리. 정신을 가다듬은 윤혜영이 덤덤하게 웃어보였다. “영광이네, 내가 도련님 마음에 다 들어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됐다는 게!” 강찬양이 윤혜영의 아래턱을 움켜쥐고는 말했다. “그러게, 영광스러워 하는 게 맞지. 난 아무 여자한테나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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