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7장
강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미국 가서 만나보려고. 같이 갈 건지 물으려고 온 거야.”
“갈 거예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던 고연화는 이내 뭔가 떠오른 듯 망설이기 시작했다......
동생의 근심을 알아챈 강준영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물었다.
“애들 때문에 걱정 되지?”
고연화가 한숨을 푹 내쉬고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애들 데리고 가는 건 말도 안 되고 그렇다고 두고 가려니까 마음이 안 놓여요. 게다가 지금은......”
말끝을 흐렸지만 동생의 속마음을 잘 알것 같았다.
실종된 지 3년 만에 나타난 남자를 또다시 놓칠까 두려워서겠지......
“그럼 일단 오빠가 먼저 가볼게. 어쩌면......엄마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고연화가 강준영을 지그시 올려다 봤다.
결과야 어떻든 미술 선생님 얼굴이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선생님 국내로 모셔오면 안 돼요? 경비는 내가 낼 테니까.”
강준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친구가 그러는데 그 분은 출국도, 낯선 사람 만나기도 꺼려하신대. 우리랑 만나는 것도 미리 얘기드릴 순 없고, 그랬다간 바로 거절하실 테니까.”
“그럼......”
동생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강준영이다.
“신경 쓸 것도 많은데 연화 넌 가지 마. 오빠가 먼저 가볼게, 어떻게 되든 선생님 사진 찍어올 거고 응?”
거듭 생각에 잠기던 고연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
“조금만 더 생각할 시간을 줘요. 출국은 언젠데요?”
“내일 아침 일찍 떠날 거야.”
“오늘 밤까지 문자할게요 그럼.”
“그래.”
고연화가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장님, 어찌 됐든 맨 처음 여기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친남매 엄만데 당연히 맨 처음 알려야지. 연화야, 너 대체 언제면 오빠 앞에서 예의 안 갖추고 오빠로서 대해 줄래?”
마음이 싱숭생숭한 고연화는 지금 강준영을 오빠로 받아들이니 뭐니 하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서요, 사장님도 일 보세요. 저녁에 생각 끝나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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