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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2장

강준영의 눈빛이 점차 날카로워졌다. “시끄럽고! 비켜!” 강찬양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 드디어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강준영은 한 손으로 강찬양을 확 밀어버린 채 병실 문을 벌컥 열었다. 안에선 고연화가 침대 맡에 앉아 강명훈에게 죽을 먹여주고 있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에 강준영은 저도 모르게 화를 누그러 뜨렸다. 형에게 밀쳐져 바닥에 나뒹군 강찬양 역시 그 모습에 입을 떡 벌린다. 오기 싫어하는 걸 억지로 끌고 왔더니 지금은 손수 아빠한테 죽을 먹여줘? 사실 이 장면 뒤에 숨겨진 진실은 다르다. 고연화는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강명훈이 그릇을 들 힘조차 없는데다 손목에 감긴 붕대마저 다시 빨갛게 물드는 걸 보고 어쩔 수 없이 도와주기로 했던 것...... 정신을 차린 강준영이 고개를 휙 돌려 사고뭉치 강찬양을 쏘아봤다. “내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강찬양이 입을 삐죽거리며 뒷통수를 긁적였다. “형, 나 진짜 연락은 안 했어......바로 누나 집 가서 데려온 거지......” “그래서, 떳떳하다 이거야?” “......” 강준영은 더는 동생에게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고연화의 손에 있던 그릇을 빼내 한쪽에 놔뒀다. “신경 쓰지 마, 먹든 말든.” 고연화는 그런 강준영을 올려다 보더니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장님 마침 잘 왔어요! 그럼 전 이만!” 조용히 밖으로 나가려는 동생의 머리를 강준영이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밖에서 기다려, 오빠가 데려다 줄게.” 하긴, 강찬양의 차로 왔으니 다시 가려면 이 집 차를 타야겠지. 그게 강준영의 차든, 강찬양의 차든 딱히 상관은 없다. 고연화가 밖으로 나간 뒤, 강준영은 조롱하듯 비꼬며 강명훈을 내려다봤다. “지금은 또 살고 싶으세요?” 강명훈이 어두운 눈빛으로 아들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나......네 엄마도 보고 싶은데......” 기막힌 말에 강준영이 헛웃음을 쳤다. 친아들도 만나기 싫어하는 엄마가 이 배신자를 만나준다고? “알아서 해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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