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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1장

윤준협이 고개를 저었다. “얘기하는 건 못 들었고 대신 문 닫히는 소리가 커서 깼던 거야.” 하긴, 아빠가 방금 분해서 문을 쾅 닫고 가긴 했지...... 대화를 들은 게 아니라 그 소리에 깼었던 거구나! 준협 씨가 그걸 듣고 괜히 이상한 생각할까 걱정 됐었는데! “우리 아빠가 원래 그래, 두 사람 놀라게 해서 미안!” “괜찮아, 근데 왜 같이 드시진 않고?” 갈등으로 인해 좋지 않게 끝 난 방금 대화가 떠올라서인지 소피아가 부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였다. “아 그게 아빠는 일 있다고 먼저 가셨어!” 윤준협도 더는 캐묻지 않았다. 어차피 정말 관심이 가서가 아니라 단순히 소피아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함이니까! 소피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준협 씨, 우빈이랑 거기서 티비 보고 있어. 다 되면 부를게.” “응.” ...... 허윤진은 기사가 태워준 차에서 내려 부랴부랴 디저트 가게로 들어갔다. 한 시간이나 기다리고 있던 서명진은 벌써 커피도 두 잔이나 비운 상태다. “며, 명진 선배! 미안해! 또......또 늦었어!” 허윤진이 헐레벌떡 달려와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서명진은 그 와중에도 한껏 꾸민 허윤진을 보며 미소 지었다. “괜찮아, 일단 앉아서 숨부터 고르자. 레몬 쥬스 시켜뒀으니까 먹고 싶은 거 더 주문해.” 허윤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앉아 다정한 표정의 서명진을 바라봤다. 어쩜 저리도 침착할까. 서명진은 허윤진이 봐온 사람들 중 가장 안정적이고 차분한 사람이다, 거의 화내는 걸 본 적 없는 만큼. 반대로 허윤진은 작은 일에도 호들갑을 떨며 요란법석을 떤다지. “자, 일단 목부터 축여.” 서명진이 레몬 쥬스를 허윤진 앞에 들이밀었다. 한모금 벌컥 들이킨 허윤진이 미안해하며 말했다. “고마워 선배, 이렇게나 늦었는데 화도 안 내고.” “꾸미고 나오는데 그럴 수도 있지. 게다가 언니 도와서 애들 봐주고 있었잖아.” 허윤진의 얼굴이 발그스레 달아오른다. “세상에 어쩜 이런 착한 남자가 다 있을까, 내가 여자친구 될 자격이나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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