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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3장

흘러내린 눈물이 머리카락으로 쏙 자취를 감춘다. “......그냥 그대로 죽을까 봐.” 강준영이 다정하게 눈물자국을 닦아내줬다. “내가 있잖아, 절대 그렇게 안둬.” “그땐 외국에 있었잖아요, 그렇게나 먼데......” 그가 말 한마디 없이 가영이를 만나러 갔다는 게 서수연은 아직까지도 마음에서 내려가질 않는다. 이대로 눈을 뜨지 못했더라면 얼굴 붉히며 다퉜을 때가 이번 생의 마지막 장면이었지도...... 직전, 서로에게 남긴 모습이 다툼이었다는 사실은 강준영을 후회스럽게 만들었다. “이젠 안 그럴게, 다음엔 어디 가든 미리 말해줄게.” 유야무야 넘어가려 하는 말이 아니다. 이번 일이 생긴 뒤로 그는 벌써 국내에 장기적으로 머무를 다짐을 한 상태다, 적어도 서수연이 영화 촬영을 끝낼 때까지만이라도.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부으면 서수연의 촬영도 순조롭게 끝이 날 줄 알았다. 이제 보니 너무 순진했던 거지, 이 바닥이 어떤 곳인 줄도 모르고. 강력한 뒷배만 없었으면 이 어리고 순한 양은 벌써 털 한오리 남지 않은 채 발가벗겨 “진짜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게 아닌 걸 알면서도 서수연은 기분이 좋은지 눈에 생기가 감돌았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불을 잘 덮어준다. “지금은 푹 쉬기만 해, 촬영장 쪽은 내가 다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서수연의 얼굴에선 난감한 기색이 가시길 않았다. “왜?” “내가 대역 안 쓰겠다고 한 거예요, 감독님이 몇 번이고 물으셨는데. 그 분들 탓은 안 하면 안돼요?” 강준영이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아무 말 없이 이불 주름을 반듯하게 폈다. “진짜라니까! 다들 하지 말라고 권유했는데 리허설 하다 보니까 될 것 같아서 고집 부렸어요. 알잖아요 응? 배우들은 씬 하나라도 자기가 직접 연기하고 싶어해요, 게다가 엄청 중요한 씬이기도 했고......” 강준영이 달갑지 않은 듯 고개를 들어 서수연에게 눈을 부라렸다. “......왜 그래요?” 강준영 앞에만 있으면 저도 모르게 경계를 푸는 바람에 주저리주저리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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