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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4장

에둘러 약속을 하는 그의 모습에 서수연이 샐긋 웃어보였다. 다만 그동안의 피곤이 몰려오는지 고작 몇 마디 했다고 또 졸음이 몰려왔다. “자도 돼, 내가 옆에 있을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강준영의 포근한 시선 아래서도 서수연은 어르신들께 안부 전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따가 연락 드릴게.” “지금 해요......걱정하실 텐데.” 그의 약속을 받아내고 나서야 비로소 서수연은 잠에 들었다. 강준영은 또 저도 모르게 호흡은 하고 있는지를 체크하려 들었다. 또 그때처럼 가는 숨만 내뱉을까 봐. 듣기로 막 실려왔을 땐, 거의 숨이 간당간당한 상태였다는데. 제가 현장에 있었더라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단 한 번도 서수연이 제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제 보니 곁에서 사라지면 큰일 날 것 같고, 상상조차도 하기 끔찍한 정도다. “훌훌 털고 일어나서 계속 나한테 화내야지 응?” 그렇게 한참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다 서수연이 편히 잠에 든 뒤에야 병실을 나왔다. “할머니.” “어머! 준영아, 수연이 깼어?” 벌써 진작 주무셨어야 할 시간인데도 두 분은 서수연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며 밤을 지샌다. “네, 깨어나서 저랑 말 좀 하다가 다시 잠 들었어요. 주치의가 지금은 푹 쉬는 게 우선이래요, 그러니까 두 분도 걱정 마세요!” “아이고야! 깼으면 됐다, 깼으면 됐어! 푹 쉬게 해주고 잘 보살펴 줘, 집에 오면 내가 수연이 제일 좋아하는 국 준비해 줘야겠다! 너희 둘 다 든든히 몸보신 좀 하게.” 흥분해 한껏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에 할아버지가 곁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옆에 있을 테니까 걱정 말고 주무세요. 오전에 여기 오래 계셨는데 아주머니더러 쑥 좀 태워달라 하시고요.” “안 그래도 진작 해줬어. 전화 끊으면 바로 가서 잘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두 분도 이제야 안심하는 듯 보인다. “네, 그럼 안심하고 푹 쉬세요.” “그래, 끊어라 준영아——” 통화를 마친 뒤에도 할머니는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그랬지, 수연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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