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5장
다시 병실으로 온 강준영은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잠에 든 서수연만 조용히 바라봤다.
병실을 떠나기 직전, 그가 주치의와 간호사에게로 왔다.
다들 언제든 콜을 받고 들어가도록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선생님.”
“강 사장님——”
“집에 좀 가봐야 해서요, 아마——”
그가 손목시계를 훌쩍 내려다 봤다.
“한 시간 쯤 걸릴 겁니다. 그동안 수시로 서수연 씨 상태 체크해 주세요. 혹시라도 깨면 저 곧 올 거라고 말해 주시고.”
주치의와 간호사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길로 병원을 나온 강준영은 곧장 운전을 해 집으로 쌩 건너간다.
“도련님——”
그가 손을 들어 올려 인사를 하려는 하인들을 제지시켰다.
서수연을 위해 짐을 싸주려 가방을 챙긴 그는 한달음에 그들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 허약한 모습으로 봐선 이틀 정도 병원에서 상태를 지켜봐야할 거다.
남들에게 시켜 실수하게 할 바에는 차라리 직접 오는 편이 나았다.
어떻게든 편히 지내도록 하려다 보니 벌써 가방이 두둑해져 갔다.
그가 막 집을 나서려 할 때였다.
가영이에게서 또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발신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탓에, 잠에서 깬 서수연이 저를 찾는 줄로만 알았다.
예상과 달리 전화 너머에서 작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준영 오빠......”
“왜 울어 갑자기? 무슨 일인데?”
그가 미간을 움츠리며 물었지만 상대는 도통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시간은 보니 아직 약속한 한 시간은 되지 않은 상태.
강준영은 아예 거실 소파에 자리 잡았다.
“왜 이러냐니까? 나 바빠, 할 애기 있으면 빨리 해. 운다고 해결 될 일은 없어.”
눈물자국을 마구 닦아내던 가영이가 코를 훌쩍거렸다.
“오빠, 나......됐다, 말해도 소용 없을 텐데. 신경 쓰지 마.”
“신경 쓰지 말라니? 무슨 일 있으면 말을 해야 해결해 주지.”
되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영이는 더욱 오열하기 시작했다.
“오빠, 나 진짜 견디기 힘들어. 대체 언제면 끝나?”
외국에 있는 가영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몰랐지만 말투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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