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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0장

언젠가 나윤서의 모든 걸 가로챌 수 있는 날이 온다. 더는 웃지도 못하게 만들겠다, 두 번 다시 으시대며 내려다보지 못하도록! 윤서의 집에서 나오는 순간, 예린은 마음을 굳혔다. 하지만 그녀의 목적지는 집이 아니었다. 예린은 시뻘건 손바닥 자국이 생긴 얼굴을 하고 바로 배연 그룹으로 향했다. 배지성을 만나야겠다. 부모님에게 결심을 전한 뒤로 지성은 다시 집에 가지 않았다.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선영이 회사로 그를 찾아왔다.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네가 너무 억울할 거 같아서, 그러지 말고 그 집 사람들이랑 의논 좀 해볼까......” 아무리 그래도 아들이 결혼이라는 큰 일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게 싫었다. 또한 그 여자아이에게 벌을 내릴 필요도 없지 않은가. 반면 지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 집에서 그렇게 엮이고 싶어 하는데 결혼하면 되죠. 결혼 뒤에 무슨 일이 생기든 그건 다 나윤서가 감당해야 될 부분이고.” 마음씨 여린 선영이 그의 손등을 두드렸다. “넌 너무 따져서 문제야, 그래도 네 친구인데 분명 무슨 오해가 있었겠지. 정 안되면 우리가 그 집에서 필요한 걸 주면 되잖아. 어차피 너도 돈 벌어서 쓰려는 거 아니니?” 그 말에 지성이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엄마, 사람들이 다 엄마처럼 착했으면 세상에 그런 질 나쁜 범죄가 생기겠어요? 걱정 마시라니까요, 저한테 맡기세요. 그 사람 딸이면 나윤서도 책임을 져야 돼요. 제가 알아서 잘 할게요. 다들 저 결혼하기만 기다리시는 거 아니었어요? 지금 이렇게 약속 드리잖아요. 한 달 내로 결혼 성사하게 시킬게요.” 선영이 발끈 화를 냈다. “우린 네가 가정을 꾸리는 걸 보고 싶은 거지, 깜짝 결혼을 원하는 게 아니야. 그리고 솔직히 말해봐, 너 그 애한테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어? 진짜 없으면 이 일은 아빠 엄마한테 맡겨. 너 절대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손에 커피잔을 든 채 멍하니 있던 지성은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엄마, 저 결혼한다면 하는 거예요. 더는 말리지 마요.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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