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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장

“저기요 아가씨, 멀리해야 될건 나 아니에요? 아가씨랑 같이 있기만 하면 나한테 이런 일들만 생기니까!” 고연화가 갑작스레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느긋하고도 조롱 섞인 말투로 말한다. 또다시 제 발로 찾아온 고연화를 보며 허태윤이 왜 또 돌아온거냐는 눈빛을 보낸다. 고연화는 단번에 그의 눈빛을 읽어내고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잘못한게 없는데 왜 도망가냐는 눈빛으로 화답을 하는데. 허태윤은 그런 고연화를 흘겨보고는 휙 시선을 옮긴다. 강현월은 그 짧은 찰나, 뭔가를 결심한듯 먼저 고연화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연화 언니, 오늘 일은 여기까지 하죠! 잘못을 승인하든 안 하든 제가 다 용서할게요. 앞으로 다시 이런 일만 없으면 저도 더이상은 책임 묻지 않을게요.” 고연화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강현월을 똥파리 취급하듯 아니꼽게 쳐다본다. “아뇨! 절대 나 용서하면 안 돼요! 난 결백을 증명할거니까요!” “연화 언니......” 강현월은 좋은 마음으로 아량을 베풀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 피해자인양 더욱 울상을 지으며 말한다. “언니 제발 그러지 마요, 전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고연화는 더는 강현월의 쇼를 못 봐주겠던지 대꾸도 하지 않고 강준영을 보며 말한다. “사장님, 방금 허 선생님이 감시 카메라 고칠수 있다고 하신것 같은데 그럼 다 같이 가서 확인해 보자고요!” 강준영이 뭐라 입을 떼기도 전에 강현월이 먼저 말머리를 가로챈다. “오빠 됐어, 그냥 못 들은척 해! 나도 더이상은 힘 빠지니까 조용히 여기서 애나 돌보고 싶어!” 고연화가 눈썹을 치켜든다. “아가씨, 감시 카메라 확인하는게 그렇게 무서워요? ‘범인’인 나도 무서울게 없는데 아가씨 왜 그렇게 불안해서 안달이에요?” 약점을 제대로 잡힌 강현월은 말문이 턱 막혀버린다. 견결해보이는 고연화의 태도에 강준영이 미간을 찌푸린다. 고연화에게 믿음이 감과 동시에 동생인 강현월의 반응에 조금 의아해하는 강준영이다...... 분명 방금 전까지 아들 억울하게 당하게 하진 않겠다던 동생이 허태윤이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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