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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대놓고 망신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 박준혁이 양복 차림의 남자들 몇 명과 둘러앉아 있었다. 술과 안주가 테이블을 가득 채웠고 분위기는 꽤 떠들썩했다. 참 좁은 세상이었다. 신해정은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곧바로 시선을 거뒀다. 박준혁이 어디에 있든, 무슨 짓을 하든 신해정과는 상관없었다. 그 쓰레기 같은 인간과 그 쓰레기 같은 일들은, 쓰레기통에 처박힌 폐지나 다름없었다. 신해정은 더는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시선이 스쳤던 모양이었다. 박준혁이 이쪽을 돌아봤다. 신해정을 알아보는 순간, 박준혁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또 우연히 마주쳤네. 하지만 우연일 리가 있나?’ 신해정 때문에 유채은은커녕 얼굴 한 번 제대로 못 보고 지내는 판이었다. 그런데도 박준혁은 신해정이 이런 식으로 따라다니며 자기를 감시하고, 꼴을 구경하며 비웃으려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박준혁은 잔을 들어 올리며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황 팀장님, 앞으로 회사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총무팀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모르는 게 많습니다. 앞으로 팀장님만 믿고 배우겠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약간 통통한 중년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박 과장님, 별말씀을요! 박 과장님 같은 분이 우리 총무팀으로 와 주신 게 영광입니다!” “앞으로 뭐든 말씀만 하세요!” 박준혁은 사람들이 떠받드는 기분에 은근히 만족했다. 그리고 신해정을 힐끗 보며, 일부러 더 우쭐한 눈빛을 흘렸다. ‘잘 봐. 병원을 떠났어도 난 여전히 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어딜 가도 대접받는 사람이지. 그런데 반면 넌 내가 놀다가 버린 여자일 뿐이지.’ ‘지금도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내 주변을 맴돌며 몰래 지켜보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그런 여자야.’ 서정아도 신해정의 시선을 따라가다 박준혁을 봤다. 박준혁이 사람들 앞에서 폼 잡는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서정아 얼굴에 불이 확 올라왔다. “저 인간은 진짜 어디서 저런 낯짝을 들이밀어?” 서정아가 소매를 걷어붙이며 벌떡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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