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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설득

결국 유채은은 끝내 뜻대로 되지 못했다. 유채은은 숨이 넘어갈 듯 흐느끼며 박준혁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눈빛에는 매달림이 가득했다. 박준혁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지금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고은정은 옆에서 그 모습을 냉정하게 지켜보다가 박준혁이 목시 쉴 정도로 달래고 나서야 짜증 섞인 얼굴로 다가가 박준혁을 거칠게 끌어냈다. “됐어. 여기서 무슨 생이별이라도 하는 것처럼 굴지 마. 사람도 안 죽었는데, 누구 제사상 치르려고 우는 거야?” 고은정은 박준혁을 잡아끌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요양원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박준혁은 끌려가면서도 잠깐 병실 문을 돌아봤다.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던 박준혁은 결국 눈을 내리깔았다. 돌아오는 길, 차 안은 숨이 막힐 만큼 조용했다. 고은정은 백미러로 박준혁의 잿빛 얼굴을 흘끗 보며 속으로도 열이 올랐지만, 지금은 소리를 지를 때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강하게 밀어붙여 봤자 소용없었다. 이제는 달래서 마음을 돌려야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고은정은 박준혁을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 한층 무게를 잡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준혁아, 엄마한테 솔직히 말해 봐. 너 정말 유채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박준혁은 대답하지 않고 바닥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턱선이 단단히 굳어 있었다. 고은정은 속으로 한숨을 삼키고 끝까지 참고 설득을 이어 갔다. “엄마도 네가 정 많다는 거 알아. 하지만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봐야지. 오늘 박시혁이 그 정도로 말했는데, 계속 맞서면 네가 무사하겠어? 박시혁이 널 박씨 가문에서 내쫓겠다고 하면, 그건 말로만 하는 소리가 아니야.” 박시혁은 어릴 때부터 박태준의 성격 그대로였다. 한 번 결정하면 끝까지 밀어붙였고 말했으면 반드시 실행했다. 고은정은 더 낮은 목소리로 신중하게 말을 얹었다. “엄마가 너를 억지로 괴롭히려고 이러는 줄 알아? 엄마는 네가 잘되길 바라는 거야. 일단 내가 말한 대로 해. 박시혁을 달래고 네 자리부터 굳혀. 집안 좋은 집 딸이랑 결혼해서 박씨 가문 안에서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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