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화 작은어머니가 준비했잖아
고은정과 박준혁이 어디에서 무슨 계산을 굴리든 신해정은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다.
신해정은 매일 에발과 집을 오갔다.
일이 끝나면 곧장 서정아의 생일 파티 드레스에 매달렸다.
마침내 서정아 생일 파티 전날 밤, 드레스의 마지막 실밥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됐어.”
신해정은 조용히 숨을 내쉬고 드레스를 옷걸이에 걸었다.
서정아는 연락을 받자마자 밤늦게 신이 나서 달려왔다.
피팅 룸에서 나온 순간, 서정아 입에서 감탄이 터졌다.
“와!”
거울 속 서정아는 별빛이 스민 듯한 짙은 밤하늘색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치맛자락이 바닥을 따라 길게 흐르며 잔잔한 빛을 반짝였다.
정교한 재단이 서정아의 몸매를 군더더기 없이 살려 주면서도, 과하게 드러내지 않았다.
소녀 같은 발랄함과 은근한 성숙함이 함께 담긴 느낌이었다.
“세상에... 해정아, 이거 진짜 너무 예쁘다!”
서정아는 거울 앞에서 몇 번이나 빙글빙글 돌며 드레스를 내려놓지 못했다.
“고마워. 우리 해정이.”
서정아가 달려와 신해정을 와락 끌어안았다.
신해정은 웃으며 서정아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서정아가 이렇게 만족해하니 그동안 고생한 게 전부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네가 마음에 들면 됐어.”
서정아는 신해정을 놓지 않고 어깨에 머리를 비볐다.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야. 나 이거 진짜 너무 좋아. 내일은 내가 제일 눈에 띌 거야.”
신해정도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게 있어 무심코 물었다.
“너희 집도 서울에서 꽤 큰 집안이잖아. 작은 아버지는... 그러면?”
서정아가 순간 멈칫했다.
하마터면 배정빈이 아직 신분을 숨기고 있다는 걸 신해정 앞에서 흘릴 뻔했다.
서정아는 얼른 웃어넘기듯 말을 돌렸다.
“아, 그건 우리 엄마가 시집을 좀 잘 갔지.”
서정아는 헛기침을 하고는 괜히 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작은아버지는 우리 집이랑 아주 가깝게 지내는 쪽은 아니거든. 작은아버지는 진짜 혼자 힘으로 올라온 사람이야. 엄청 성실하고, 엄청 노력하는 스타일이지.”
신해정은 더 깊게 캐묻지 않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