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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성이 배씨인 팀장은 없어요

신해정은 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아침에 있었던 그 어색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자 볼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신해정은 아직 배정빈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일단은 피하는 게 낫겠지.’ 신해정은 거의 도망치듯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마케팅팀 오픈형 사무 구역 입구를 막 지나려던 순간, 안쪽에서 날 선 호통이 터져 나왔다. “너 말이야... 팀장이라는 사람이 이런 자잘한 일 하나 제대로 못 해요? 계속 일할 생각은 있는 거야?” 신해정은 그 말을 정확히 들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팀장을 혼낸다고?’ 배정빈이 말로는 자신은 마케팅팀 팀장이라고 했다. ‘설마... 정빈 씨가 저렇게 혼나고 있는 건가?’ 신해정은 걸음을 멈추고 무심코 안쪽을 바라봤다. 정장 차림의 남자 하나가 딱 봐도 부서 책임자처럼 보이는 태도로 부하 직원을 손가락질하며 거칠게 쏘아붙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연신 맞장구치는 사람은 정수리가 희끗하게 드러난 남자였다. 배정빈이 아니었다. 신해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가 곧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정빈 씨가 마케팅팀 팀장이라며? 그런데... 대체...’ 책임자는 더는 말하기도 지쳤는지 짜증 섞인 손짓으로 휘휘 내저었다. “됐고. 내려가. 다음에 또 이런 실수 하면 그땐 그냥 짐 싸서 나가!” 팀장은 사면초가에서 빠져나온 사람처럼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잿빛 얼굴로 허둥지둥 도망치듯 사라졌다. 책임자는 아직 화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몸을 돌렸다가 문 앞에 서 있던 신해정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누구시죠?” 그러다 책임자의 시선이 신해정 가슴에 걸린 사원증으로 내려앉았다. 그 순간, 눈빛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신해정 씨?” 책임자가 신해정의 이름을 읽어 내자, 얼굴에 남아 있던 분노가 조금 누그러졌다. “에발에서 이번에 새로 들어온 디자이너분이시군요. 소문은 들었습니다.” 신해정은 마음속 혼란을 눌러 삼키고 예의 있는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이사님.” 신해정은 잠깐 망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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