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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정식 직원

신해정은 드레스 가방을 들고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디자인팀이 이미 전쟁터처럼 굴러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신해정은 드레스를 안전하게 보관해 둔 뒤, 자리에 앉기도 전에 린다가 대표 사무실에서 나오는 게 보였다. 사무실 사람들의 시선이 본능적으로 린다 쪽으로 쏠렸다. 린다는 곧장 신해정 자리로 걸어와 말했다. “세 프로젝트는 전부 문제없이 끝났어요. 해정 씨, 축하해요. 오늘부로 정식 직원 전환이에요.” 말이 끝나자, 새 사원증이 신해정 앞에 놓였다. 파란 목걸이 줄에 은색 카드 케이스, 그 위에 신해정 사진과 이름이 또렷하게 박혀 있었다. 신해정은 가슴 한쪽이 뜨거워지며 눈가가 괜히 따끔해졌다. 신해정은 두 손을 뻗어 그 사원증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었다. “감사해요. 대표님.” 늘 엄격하던 린다의 얼굴에 드물게 옅은 미소가 나타났다. “해정 씨가 노력해서 얻은 거예요.” 린다는 그렇게 말하고는 뒤돌아 군더더기 없이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며 바깥 소리가 끊기자 잠깐 고요가 내려앉았다. 동료 몇 명이 바로 달려와 신해정 자리 주변을 빽빽하게 둘러쌌다. “해정 씨, 빨리 말해 줘요!” “맞아요. 우리 다 들었어요. 어제 연회에서 박씨 가문 둘째가 서씨 가문 아가씨 미래 남편이라고 떠들었다면서요?” “그런데 정작 서씨 가문 아가씨가 누군지도 몰라서 그 자리에서 바로 망신당했다던데요?” “오늘 아침부터 소문이 회사에 다 퍼졌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말들이 우르르 쏟아졌고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신해정은 그 모습이 우스워서 피식 웃었다. 신해정은 새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차가운 카드 면을 손끝으로 천천히 쓸어내리며 고개를 들었다. 신해정의 입꼬리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걸렸다. “이렇게 한가해요?” “린다 대표님이 나오기라도 하면, 다들 벌금 내고 싶은가 봐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금 전까지 신해정을 에워싸던 동료들이 순식간에 뿔뿔이 흩어졌다. 각자 자리로 돌아가 허리를 곧추세운 채 키보드와 마우스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마치 조금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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