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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회사 그만둘게요

신해정은 고개를 돌려 유채은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제야 알 것 같았다. 한민정이 그런 복잡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유를. 세나 스튜디오는 태안 그룹이 투자한 회사였고 한민정이 아무리 신해정을 예뻐해도 그녀를 위해 태안 그룹과 맞설 리가 없었다. 신해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끝에 있는 대표실로 향했다. 대표실 안. 한민정은 커피잔을 들고 창가에 서 있었고 뒷모습이 다소 지쳐 보였다. 신해정을 보자 그녀의 얼굴에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해정아, 앉아.” 하지만 신해정은 움직이지 않고 책상 앞에 서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한민정은 신해정에게 해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말은 한번 입 밖으로 나오면 다시는 관계를 회복할 수가 없었다. 결국 한민정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태안 그룹 쪽에서 투자를 구실로 압박해서 나...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해정아, 넌 아직 젊으니까 시간이 많아. 이번 프로젝트는 네가 양보하면 안 될까? 그냥... 그냥 잠깐 머리를 숙인다고 생각해. 나중에 더 좋은 기회가 생기면 꼭 너한테 제일 먼저 줄게.” 이 말을 하는 한민정도 죄책감이 들었다. 신해정 한 사람만 희생하면 회사를 지키고 태안 그룹에 잘 보일 수도 있으니까 어느 쪽이 더 이득인지는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신해정의 얼굴을 보니 마음속에 남은 마지막 양심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신해정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웃었다. “제가 왜요? 이건 제 실력으로 당당하게 디자인 대회에서 우승해서 따낸 프로젝트인데, 제가 왜 표절하고 훔칠 줄밖에 모르는 도둑에게 양보해야 하죠? 한 대표님, 이것도 당신이 높이 평가하는 ‘재능’인가요?” 한민정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바로 그때, 사무실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몇 명의 직원들이 문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신해정을 바라보며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해정 씨, 언니한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맞아요. 해정 씨는 졸업한 지 3년이나 됐고 이미 이 바닥에서 동떨어졌잖아요! 하도 언니가 착해서 받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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