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연락 기다릴게요
신해정의 시선은 창밖으로 향했고 눈빛에는 괴로움이 스쳐 지나갔다.
“결국 잃었지만.”
주혜진의 몸이 순간 굳었다.
그녀는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았고 꾸민 듯한 굳센 표정 뒤에 숨겨진 슬픔이 너무 진실 같았다.
“한창 전성기를 달리는 일을 놓칠 수 없고 아이도 지켜야 했을 텐데, 정말 힘드셨겠네요.”
신해정은 고개를 돌려 주혜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이 배우로서의 전성기인데, 만약 이때 미혼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미지가 아주 큰 타격을 받게 될 거예요. 하지만 유명 브랜드 드레스 제품들은 대부분이 허리를 꽉 조르는 디자인이어서 혜진 님한테는 맞지 않아요. 혜진 님과 전수진 매니저님이 원하는 건 모든 사람을 압도하면서도 배를 숨길 수 있는 그런 드레스 맞죠?”
신해정의 말이 모두 주혜진의 마음에 와닿았고 그녀 눈동자 속 경계심과 적대감이 망설임으로 대체되었다.
신해정의 말이 맞았다.
그게 바로 최근에 주혜진과 매니저 전수진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주혜진은 아기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10년 동안 버텨 겨우 쌓아 올린 일도 내려놓을 수 없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신해정은 테이블 위의 디자인 원고를 그녀 앞으로 밀었다.
“전 혜진 님만의 드레스를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가장 섬세한 재단과 시각적 디자인으로 레드카펫에서 누구보다 빛나고 동시에 아기도 편하게 해드릴게요.”
주혜진은 설득당했다.
그녀의 시선은 신해정의 얼굴에 멈췄다. 눈앞의 여자는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장사꾼 같지 않았고 그녀의 모든 난처함을 이해할 수 있는 아군 같았다.
주혜진은 한참 침묵을 지키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생각해 볼게요.”
두 사람은 함께 카페에서 나왔고 밖에 발을 내딛자마자 황급히 걸어오는 누군가와 마주쳤다.
전수진이었다.
그녀는 신해정이 주혜진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얼굴색이 어두워졌으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신해정! 너 뭐야! 왜 자꾸 따라다녀!”
전수진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분노가 가득했고 신해정이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질척거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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