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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나쁜 남자

“혼인신고 했어?!!!” 전화기 너머에서 귀를 찢을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신해정은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귀에서 조금 떼어 냈다. “신해정! 다시 말해 봐! 너희 뭐 한 거야?! 아니, 일단 만나서 얼굴만 보자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바로 신고부터 해?! 너희 뭐야, 첫눈에 반한 거야? 벼락 맞았어?!” 서정아의 목소리는 충격 탓에 한껏 높아져 있었고, 말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신해정은 그 과장된 반응이 웃기면서도 어이가 없어 한숨 섞인 웃음을 흘렸다. “첫눈에 반한 건 아니고, 그냥... 증명서 하나 있는 게 여러모로 편할 것 같아서. 뒤탈도 줄고.” “와, 진짜 대단하다.” 서정아가 혀를 찼다. “내 절친이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새언니가 된 거야? 이거 호칭 정리부터 다시 해야겠는데?” 그리고 곧바로 호기심 가득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건데? 우리 삼촌 집으로 들어갈 거야?” “아니.” 신해정은 창밖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 사는 집이 회사에서 제공한 거라 내가 갑자기 들어가는 건 좀 그렇고, 애초에 우리는 계약 관계잖아. 굳이 같이 살 필요는 없어.” “회사 제공?” 서정아의 말투가 순간 미묘해졌다. 그녀의 삼촌이 누구인가. 배정빈은 배현 그룹의 핵심 인물이었고, 서울에만 집이 몇 채였다. 굳이 회사 제공 주택에 살 이유가 전혀 없었다. ‘설마... 해정이한테 자기 정체를 숨긴 건가?’ 서정아는 곧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삼촌 성격상 일부러 말 안 했을 가능성이 컸다. 배씨 집안 같은 배경을 먼저 꺼냈다간 누가 봐도 속셈 있어 보이니까. 그녀는 얼른 웃으며 말을 넘겼다. “회사 집도 좋지 뭐. 관리도 편하고, 집 사서 대출 끼는 것보다 훨씬 낫잖아. 완전 합리적이네.” 그러고는 재빨리 화제를 바꿨다. “그건 그렇고, 해정아! 빨리 실시간 검색어 봐! 지금 완전 난리야!” “검색어?” “그래! 지금 1위야! 박준혁 그 인간 걸렸어!” 서정아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통쾌함이 묻어 있었다. 신해정은 곧바로 앱을 열었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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