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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간호사의 눈빛에는 약간의 탐색과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박 교수님이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유채은 씨만 담당하고 계신 거 아니었어요?” 흉부외과 전체에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박준혁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이 VIP 병실에 입원해 있는 유채은이라는 사실을. 회진을 제외하면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그 병실에서 보냈고 다른 환자들에게는 늘 무관심했다. ‘그런 박 교수님이 오늘은 웬일로 이쪽 병동까지 내려온 걸까?’ 박준혁의 얼굴에서 미소가 옅어졌다. 그는 괜히 말이 길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좀 걷다가요.” 박준혁은 적당히 얼버무린 채,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간호사는 급히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뒤편에 있는 김혜자의 병실 문을 힐끗 바라봤다. ‘설마... 박 교수님, 신해정 씨 가족에게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건 아니겠지?’ 간호사는 며칠 전 병원에 찾아왔던 신해정이 몹시 지쳐 보이던 얼굴이 떠올라 괜히 마음이 쓰였다.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휴대폰을 꺼내 문자를 보냈다. [신해정 씨, 방금 박준혁 교수님이 할머니 병실 앞에 계셨어요.] [안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엿듣는 것처럼 보였어요.] [부디 조심하세요.] 병실 안. 김혜자는 문밖에서 벌어진 일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를 서서히 거두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에휴... 그 준혁이는 내가 알던 그 준혁이가 아니더구나.” 오정호는 곁에 서 조용히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혜자의 흐릿한 눈동자에는 안쓰러움과 함께 어쩔 수 없는 체념이 스쳤다. ‘우리 해정이... 이제 정말 다 컸지. 이 늙은이를 걱정시킬까 봐 서툰 핑계까지 만들어냈다니...’ 하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그녀가 어찌 모르겠는가. 배정빈이 신해정을 바라보던 그 눈빛이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나 김혜자는 신해정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면 굳이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 에발 사무실.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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