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한민정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된 바로 다음 날, 온라인 여론은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뒤집혔다.
주혜진이 직접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자신의 임신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동시에 예상치 못한 임신 이후 가족을 꾸리기로 결심하게 된 과정과 아이에게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문장으로 풀어냈다.
글 곳곳에는 곧 어머니가 될 한 여자가 품은 미래에 대한 설렘과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댓글 창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혜진 언니는 원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잖아요.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를 위해 다른 삶을 선택한 것뿐이죠. 응원합니다!]
[혜진 언니가 진짜 사랑 하는 사람을 만났길 바라요.]
[이렇게 솔직한 걸 보니까, 전에 폭로했던 사람 인성이 얼마나 나쁜지 더 확실해졌네요.]
[축하해요, 혜진 언니! 아기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쏟아지는 축복의 메시지 속에서 또 하나의 초대형 소식이 전 국민을 다시 한번 들썩이게 만들었다.
배현 그룹과 주혜진의 소속사가 동시에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고급 아동복 브랜드를 설립하며 주혜진을 해당 브랜드의 글로벌 독점 모델로 공식 초청한다고 밝혔다.
소식이 공개되자 주혜진의 화제성은 다시 한 단계 치솟았고 전례 없는 정점에 올라섰다.
...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오른 것과 달리 에발 사무실은 의외로 고요했다.
신해정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시에 출근해 출근 체크를 마쳤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프런트에서 내선 전화가 걸려 왔다.
전수진이 방문해 신해정을 꼭 만나고 싶다는 전갈이었다.
접견실에서 마주한 그녀는 평소의 날카롭고 강단 있는 모습과는 달랐다.
자세를 한껏 낮춘 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전수진은 예쁘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신해정 앞으로 밀어놓으며 다소 아부가 섞인 미소를 지었다.
“해정 씨, 이번 일은 우리 쪽에서 사람을 제대로 못 본 잘못이야. 작은 성의니까, 꼭 받아 줘.”
신해정은 눈앞에 놓인 선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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