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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 같은 한국인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상대도 이미 강이설을 본 듯 무척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 청년은 유난히 곱게 생긴 촉촉한 눈망울을 지니고 있었는데 살짝 휘어지기만 해도 온화한 웃음이 흘러나와 저절로 호감이 생기게 했다. 또렷한 이목구비 아래로는 오뚝한 콧대와 얇고 윤기 도는 입술이 있었으며 남녀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미모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런 얼굴이라면 들어오자마자 수많은 여자들이 주변에 모여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민경준입니다.” 강이설이 그를 살피는 동안에도 그는 여전히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강이설이에요.” 강이설은 그의 성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멈칫했다. ‘설마 이렇게 우연할 수가 있는 걸까?’ 민경준의 다음 말은 그녀의 짐작을 확실히 굳혀 주었다. “서울에 있을 때, 강이설 씨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강이설은 조금 놀란 듯 눈썹을 들어 올렸다. 역시나 민경준은 친구가 말하던 민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였다. 하지만 그가 왜 이곳에 있는 건지 몰랐다. 민경준은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듯 웃으며 자리를 권했다. “설마 계속 서 있을 생각은 아니겠죠?” 솔직히 말해 신이 조각한 듯한 이런 얼굴로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기 어려웠다. “여기 주문할게요, 따뜻한 라떼 한 잔 부탁합니다.” “강이설 씨는 정략결혼에서 벗어나 여기로 온 거죠? 저도 마찬가지예요. 여기 온 건, 그냥 우연일 뿐이고요.” 강이설은 이렇게까지 우연일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과 민씨 가문 사이에 접점은 떠오르지 않았다. ‘설마 신씨 가문과 강씨 가문, 그리고 민씨 가문의 다툼 때문에 날 찾아온 걸까?’ 방금 민경준의 말을 떠올리며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따뜻한 라떼를 한 모금 마신 강이설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럼 민경준 씨도 이혼하신 건가요?” 민경준은 그 말이 흥미로운지 턱을 괴고 웃으며 강이설을 똑바로 바라봤다. “아, 전 아직 결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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