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하지만 권력도 있고 인맥도 많은 그 두 사람을 상대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소은지는 잠깐 고민한 후 한유정을 향해 말했다.
“일단 결혼부터 하려고.”
그녀는 지금 잘 드는 칼자루가 필요했다. 온전히 자신의 편이 되어줄 칼자루 말이다.
‘그래, 은지는 지금 옆에서 마음을 어루만져줄 안정적인 사람이 필요해.’
소은지와 상반된 생각을 한 한유정은 뭔가가 떠오른 듯 눈을 반짝였다.
“은지야, 그럼 우리 오빠 만나보는 건 어때? 우리 오빠 솔로야!”
“너희 오빠?”
소은지가 고개를 갸웃하며 누군가를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나를 더스퀘어에 데려다줬던 사람이랑 유정이랑 조금 닮은 것 같은데? 나이도 대충 우리보다 6살 정도 더 많아 보였고. 설마...’
“설마... 그분이야?”
“응, 맞아! 그때 봤잖아. 기억하지?”
한유정의 말에 소은지는 역시 그녀의 오빠가 맞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결혼은...’
소은지는 결혼하려는 목적이 불순했기에 조금 망설였다.
그러자 한유정이 소은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고 일단 만나만 봐. 우리 오빠가 별로면 그때는 우리 로펌 변호사들을 소개해 줄게!”
변호사라는 말에 소은지가 눈을 반짝였다.
변호사면 법 관련해서 잘 알고 있기에 박현우와 주나연을 상대할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게 분명했다.
“그럼 일단 만나만 볼게. 고마워.”
“고맙기는. 그럼 나는 오빠한테 전화하고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한유정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향했다.
“오빠, 내 친구랑 소개팅 안 할래? 내 절친 소은지 알지? 주은지였다가 성을 바꾼 친구. 내가 진짜 오빠한테 엄청 큰 선물하는 거야. 내일 바로 만날 수 있게 시간이랑 장소는 내가 예약할 테니까 멋있게 하고 나와. 알겠지?”
한준현은 10분 전부터 한태현과 바둑을 두고 있었기에 스피커 켠 상태로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한유정이 한 얘기를 한태현도 다 듣게 되었다.
“어어, 알았어. 오빠 지금 바쁘니까 이만 끊을게...”
한준현은 한태현의 눈치를 보며 전화를 끊고는 어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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