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길가 CCTV를 확보하지 못한 것도 이유였지만 더 큰 이유는 미완공 건물에서 원래는 소은지를 그냥 보내주려 했다가 소은지에게 이미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 화가 도저히 삼켜지지 않았다.
라이브 방송에서 들려오는 은지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잠시라도 마음을 가라앉혀보려 했지만 노래하지 않고 그냥 수다만 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짜증은 오히려 더 치밀어 올랐다.
박현우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잠수 상태를 해제했다.
[한진 입장]
[한진: 무슨 수다를 떨어? 오늘은 노래를 들어야겠어. 네가 처음 라디오에서 불렀던 그 옛날 노래를 들려줘.]
[한진이 은지에게 별풍선 5개 후원]
지금 박현우는 그저 이 여자 라디오 진행자의 노래로 이 답답함을 풀고 싶을 뿐이었다.
별풍선 다섯 개 이펙트가 화면을 연달아 가르며 지나가자 채팅창은 순식간에 들썩였다.
그런데 소은지가 대답하기도 전에 더 눈부신 금빛 채팅이 화면을 도배했다.
[안바꿈이 은지에게 별풍선 20개 후원]
[안바꿈: 은지가 목 아파서 수다만 한다고 한 거 안 보여? 말귀를 못 알아들어?]
박현우의 얼굴이 화면 앞에서 확 굳어버렸다. 짜증이 치밀어 오른 박현우는 손가락으로 미친 듯이 키보드를 두드렸다.
[한진이 은지에게 별풍선 50개 후원]
[한진: 돈 받고 싶으면 노래해. 얼마든 쏴줄 테니까.]
[안바꿈이 은지에게 별풍선 100개 후원]
[안바꿈: 은지야, 관리자 권한을 내게 줘. 내가 이 난동꾼을 처리할게.]
[안바꿈이 은지 라이브 관리자 신청]
[한진: 날 처리해? 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한진이 은지에게 별풍선 150개 후원]
다른 시청자들은 전부 넋을 잃었고 채팅창도 그대로 폭발했다.
[와 미쳤다, 오늘 무슨 신들린 싸움 현장이야? 방송 켜자마자 터졌네.]
[은지 씨가 목이 아프다잖아요. 한진님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진짜 좋아하면 좀 이해해 주지...]
[한진: 오늘 내 기분이 더러워. 여기 온 이상 은지 노래를 꼭 들어야 해. 무조건 불러.]
[안바꿈: 지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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