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소은지는 그 문자를 보고 충격에 말을 잃었다.
한태현은 분명 소은지의 카톡 아이디를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라이브 방송에서 수백억을 쏘아 준 그 큰손은 진짜 낯선 사람이란 말이었다.
“유정아, 나 처리할 일이 좀 있어. 일단 끊을게...”
급하게 전화를 끊은 뒤, 소은지는 바로 앱을 열어 그 사람과 카톡을 추가했다.
그 사람의 프로필 사진은 다크톤이라 분위기가 음침해 보였다.
게다가 남자가 올린 게시물마다 전부 서울 IP 주소가 찍혀 있었다.
그제야 소은지의 마지막 의심도 사라졌다.
이상하게도 라이브에서 자신을 감싸주던 사람이 한태현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 마음이 예상 밖으로 가라앉았다.
[안바꿈: 목소리가 정말 좋더라. 다음 방송 때 꼭 날 불러.]
[은지: 네, 오늘은 정말 감사했어요. 좋은 밤 되세요.]
[안바꿈: 응. 아, 그리고 첫 만남 선물을 하나 줄게.]
남자는 마지막 문자에 사진 하나를 추가했다.
소은지가 그 사진을 누르자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건 남자의 복근 사진이었다.
선이 또렷한 남자 상체의 구릿빛 피부가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살아 움직였고 모든 라인이 노골적인 남성미를 뽐내고 있었다.
그런데 낯선 사진을 보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소은지의 눈앞에는 한태현의 모습이 겹쳤다.
통유리 앞에 서 있던 한태현이 천천히 몸을 돌며 따뜻한 노란 조명 아래에서 길고 잘 정돈된 손가락으로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고 있었다.
살짝 벌어진 네크라인 아래로 한태현의 단단한 가슴 근육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한태현은 소파에 앉아 있는 소은지에게 한 걸음씩 다가왔고 한태현의 익숙한 체취에 미묘한 열기와 애매한 기류가 섞여 있었다.
다음 순간, 소은지는 가볍게 소파에 눕혀졌고 남자의 뜨거운 몸이 덮쳐오며 현실감이 넘치는 무게에 소은지는 심장이 멎는 듯했다.
“이번에 넌 절대 못 도망쳐.”
유혹이 섞인 뜨거운 숨결이 가까이 내려왔다.
한태현의 입술이 조금씩 떨어지며 뜨거운 호흡이 순식간에 소은지의 호흡에 얽혀들었다.
다음 순간, 소은지는 번쩍 눈을 떴다.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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