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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소은지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살기가 감돌았다. 불새 가면을 쓴 황채은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찰나의 놀람이 곧바로 모든 것을 으스러뜨릴 듯한 살기로 바뀌었다. ‘감히 나에게 맞서는 신입은 처음 봐!’ 황채은의 매니저가 호통쳤다. “은지 씨, 공개적으로 우리 채은이에게 맞서는 건가요? 혹시 라이브 방송 중에 만난 오빠들이 팬 좀 끌어줬다고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 거예요?” “됐어! 그만 해!” 황채은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녀는 언론사의 카메라 앞으로 걸어 나와 소은지와 나란히 서서 마주 보았다. 불새 가면을 쓴 한 명은 우아하고 위엄이 있었으며 은여우 가면을 쓴 다른 한 명은 부드러워 보이지만 날카로운 기세를 숨기고 있었다. 두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힌 순간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는 듯했다. “소은지 씨, 방금 한 말 잘 기억해요.” 담담하게 내뱉은 황채은의 말투에는 우월감이 느껴지는 조롱이 배어 있었다. 소은지는 물러서지 않고 맞받았다. “황채은 씨, 이따가 대결에서 뵙죠.” “흥.” 황채은은 그녀의 귀 가까이에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렇게 소은지 씨처럼 자기 분수를 모르는 하찮은 존재가 정말 좋아요. 제가 우승하는 데 필요한 디딤돌로 딱 제격이니까요.” 말을 마친 그녀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소은지를 바라보더니 매니저와 경호원을 대동하고 대회장 쪽으로 향했다. 현장에 모인 은지의 팬들은 자진해서 자신들의 아이돌을 응원했다. “은지야! 우리는 너를 사랑해!”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황채은은 라디오 방송계의 최고 스타인데, 주최 측 총심사 위원인 라디오 방송계의 베테랑 하승우도 황채은의 열성팬이라면서... 은지가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겠지?” 그와 동시에 꿈나무 방송사 어시스턴트도 소은지의 귀에 약 올리듯 속삭였다. “은지야, 너 황채은 씨를 건드리지 말아야 했어.” 소은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찾아와 시비를 걸 거야!” 지난 경험에서 그녀는 상대가 처음 시비를 걸었을 때 물러서면 두 번째에는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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