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윤초원 씨, 오늘 기력 레벨이 많이 소모된 것 같던데요.”
나지연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마침 우리 오빠가 청룡 연맹에서 돌아오면서 보라별 수정을 많이 가져왔어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작은 선물 가방을 꺼냈다.
투명한 상자 안에는 커다란 보라색 별의 수정이 여럿 담겨 있었다.
“보라별 수정은 에너지 함량이 높아요. 윤초원 씨가 임민혁 씨를 치료하면서 기력 레벨을 많이 소모했을 테니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지연은 상자를 윤초원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윤초원은 손을 내밀지 않았다.
“진우빈이 이미 몇 개 주고 갔어요. 지금은 많이 회복됐어요. 나지연 씨가 쓰세요.”
윤초원이 거절하자 육성주는 속으로 생각했다.
‘별의 수정이라면 나도 많이 있는데, 나도 줄 수 있는데.’
“우리 집에 별의 수정은 많아요.”
나지연은 웃으며 상자를 윤초원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윤초원 씨랑 친구가 되고 싶어서 드리는 거예요. 이건 그냥 작은 선물이에요.”
나지연은 귀엽게 웃으며 상자를 밀어두었다.
윤초원은 그녀를 잠시 바라봤다.
‘꽤 귀여운 애네.’
만약 경쟁 관계가 아니었다면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았다.
“그럼, 고마워요.”
윤초원은 부드럽게 웃으며 상자를 소파에 내려두었다.
“윤초원 씨는 전에 어느 연맹에 있었어요?”
나지연은 계속 웃으며 물었다.
“백호 연맹에 와서야 칩을 심었다고 들었는데 전에 보호자는 있었어요?”
윤초원은 나지연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기억 안 나요.”
“기억이 안 난다고요?”
나지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윤초원을 살폈다.
순수 인간은 동물 특성이 없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는 알 수 없었다.
“백호 병원의 의사들 실력은 괜찮던데. 왜 기억을 못 하는지 설명 안 해줬어요? 다친 거 때문에 기억상실이라도 생긴 건가요?”
나지연은 계속해서 물었다. 그녀의 얼굴에 있던 미소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무슨 뜻이죠?”
육성주는 얼굴을 굳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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