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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왜?” 윤초원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제안은 분명 남성체에게 더 유리할 텐데 왜 반대하는지 알 수 없었다. “계약을 파기할 수 있게 되면 피해를 입는 건 여성체야. 여성체는 남성체에 비해 체형이나 힘이 상당히 약하고 게다가 원래부터 희귀하잖아. 만약 남성체들이 계약에 얽매이지 않게 되면 많은 남성체들이 자신의 여성체를 버릴 확률이 높아질 거야.” “우주 역사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어.” 육성주는 돌아서서 윤초원을 똑바로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곤충족이 처음 침략했을 때 많은 노인과 여성체들이 죽었어. 살아남은 건 대부분 남성체와 어린아이들이었지. 그리고 그 뒤로 백 년 동안 짐승 유전자가 각성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원시적인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그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체와 짝짓기를 하고 아이를 낳은 뒤 여성체를 버리기 시작했지. 대규모로 발생한 일이었어.” “그 후 일부 생존한 과학자들이 연구해서 밝혀낸 건데 짐승 유전자가 각성된 남성체와 여성체 모두 일정 부분 원시화된다는 거였어.” “예를 들면 여성체는 강하고 건장한 남성체를 선호하고 남성체는 구애 기간엔 성실하지만 기간이 끝나면 열정이 식어버리는 거지. 그래서 지금의 우주법이 생긴 거야. 그러니까 초원아, 네가 말한 건 불가능할 수밖에 없어.” 육성주는 말을 마친 뒤 다시 감옥 쪽에 있는 소명훈을 바라봤다. “왜 우기와 결탁한 사람이 나씨 가문의 작은 아들이라고 한 거지?” “맞아. 소명훈, 그걸 어떻게 알았어?” 임민혁이 이제야 생각난 듯 물었다. “우연히 본 적 있어. 그때 나연서의 남성체 중 한 명이었는데... 이름이... 곽... 곽 뭐였더라...” 소명훈은 지저분하게 엉킨 머리를 긁으며 이름을 떠올리려 애썼다. “곽태우?” 임민혁이 물었다. “아, 맞아! 그 사람!” 소명훈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기억나는 건 그때 형 약을 사러 가던 길이었어.” “그때 상황, 자세히 기억나세요? 그들이 무슨 얘기하는 건 들었어요?” 윤초원이 차분하게 물었다. 소명훈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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