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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윤초원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오늘 진우빈과 육성주는 서민우한테 자극 제대로 받은 탓인지 두 사람은 아예 작정하고 서로 경쟁이라도 하자는 모양이었다. 아까부터 진우빈도 육성주도 눈에 띄게 적극적이었다. 진우빈은 우주선에 타자마자 윤초원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자꾸만 자기를 특히 꼬리를 만져달라고 보채댔다. 윤초원이 꼬리를 살짝만 만져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끌어안고 칭얼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살짝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윤초원은 사실 얼른 포인트 상점을 살펴보고 싶었는데 눈앞의 이 귀여운 진우빈이 자꾸 들러붙으니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또 큰 고양이 한 마리가 추가됐다. “어쩜 좋지.” 윤초원은 결국 육성주의 짧은 귀를 살짝 쥐어봤다. ‘귀엽네. 어쩌겠어. 귀여우니까 일단 참자.’ “너희 둘 다 이렇게 붙어있어도 돼? 우주선은 안 봐도 되는 거야?” 한참 후, 윤초원은 양손으로 각자 한 쪽 귀를 잡고 물었다. “초원이를 지켜야 하니까.” 진우빈은 반짝이는 눈으로 대답했다. “이건 아까 육성주가 직접 내린 명령이야.” “이제 위험도 없고 날도 밝았으니 남은 사람들이 알아서 잘 관리할 거야.” 육성주는 윤초원의 손바닥에 뺨을 슬쩍 비비면서 말했다. “나도 그냥... 너랑 조금만 더 있고 싶었어.” “나 진짜 졸려 죽겠거든. 그리고 이 침대에 세 명은 못 자.” 윤초원은 입술을 꾹 다물며 겨우 말했다. 분명 오늘 이 두 사람은 서민우한테 제대로 자극받은 것 같았다. 심지어 평소에 차분하던 육성주까지 이렇게 질투심에 들끓다니. ‘하지만 왜 하필 오늘이냐고.’ 윤초원은 속으로 울고 싶었다. ‘나 진짜 피곤한데... 아직 포인트 상점도 봐야 하는데.’ “그래서 하는 말인데... 둘 다 그냥 돌아가서 자면 안 돼?” 윤초원이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싫어. 초원아, 아니면 내가 짐승 모습으로 변해서 바닥에서 잘게. 털이 많아서 춥지도 않아.” 진우빈이 바로 윤초원의 손을 끌어안으며 앙탈을 부렸다. “나도 짐승 형태로 변해서 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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