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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윤초원은 먼저 연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일 아침 진우빈과 계약을 맺은 뒤에 육성관에서 연습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윤초원은 육성관에 넓은 연습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육성주가 자신을 데려갔을 때는 별방 구경에 정신이 팔려 연습장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 손을 놓자 화살은 과녁의 중심을 꿰뚫었고 윤초원의 얼굴에는 분명한 기쁨이 번졌다. “육성주, 내일은 육성관에서 연습할게. 활쏘기는 거리가 멀수록 제대로 실력이 느니까.” 윤초원은 몇 번 화살을 쏘고 난 뒤 천천히 육성주를 돌아보며 말했다. “좋아.” 육성주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공무를 보면서도 육성주는 가끔 윤초원이 무엇을 하는지 살필 수 있었다. 멀리서 혼자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윤초원.” 육성주는 조용히 윤초원의 뒤에서 팔을 뻗어 허리를 감쌌다. “왜 그래?” 윤초원의 심장이 쿵 하고 뛰었다. “오늘 경비대에서 연락이 왔어. 육동혁과...그 가짜 여성체에 대한 거야.” 육성주는 턱을 조심스레 윤초원의 어깨에 기대었다. 윤초원은 저항하지 않았고 그건 곧 스킨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었다. ‘내가 윤초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 거겠지?’ 육성주의 가슴에는 조용한 기쁨이 번졌다. “육동혁의 몸 상태가 많이 나빠졌어. 거의 예전처럼 병약한 모습으로 돌아갔지. 그리고 그 가짜 여성체는... 함부로 작동시키지 않기로 했대.” “그래서? 경비대가 널 찾은 이유는?” 윤초원은 천천히 몸을 기대어 육성주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가짜 여성체 문제는 서민우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야. 그리고 육동혁은 경비대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어. 그 일들이 육동혁의 소행이 아니라는 게 확인됐지. 내 동생이라는 점 그리고 몸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졌다는 걸 고려해서 경비대는 육동혁을 백호 연맹으로 데려와 치료하고 전문 인력이 감시하는 방안을 제안했어.” 육성주는 윤초원의 향기를 탐욕스럽게 들이마셨다. 그는 윤초원의 목덜미에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스치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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