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화
윤초원과 계약한이 파트너들은 최근에 계약을 마친 사람들이었다.
“네. 이전에는 육성주 씨를 유혹려고 했을 때 육성주 씨의 능력이 가장 뛰어나서 첫 번째 파트너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 파트너들과 계약을 서두르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날 윤초원 씨가 S급 이상의 여러 남성체를 한 번에 달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오래 기다리게 할 순 없었죠. 결국 제 파트너들도 저를 많이 사랑하니까요. 아무리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억지로 기다리게 할 순 없잖아요.”
나지연은 잠시 고개를 숙인 후 윤초원에게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을 닦았다.
“그날 파트너들과 계약 준비를 한다고 말했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요.”
나지연은 웃으며 눈물을 닦으며 다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 뒤로 집안이 정말 시끄러워졌어요. 누가 첫 번째가 될지를 두고 싸우느라...”
윤초원은 나지연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미안해요.”
“미안하다고 해야 할 사람은 나예요.”
나지연은 윤초원을 바라보며 다시 육성주를 쳐다본 뒤 윤초원을 살짝 옆으로 끌어당겼다.
“임민혁은 갑자기 통제가 안 된 건 아니에요.”
나지연은 입술을 깨물며 육성주를 조심스럽게 훔쳐보았다.
“무슨 뜻이에요?”
윤초원은 놀라며 나지연을 바라보았다.
“윤초원 씨, 내 동생이 육성주가 순 인간 여성체의 보호자가 되기로 선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 대신 화가 났어요. 그때 윤초원 씨가 남성체를 달래겠다고 소식을 올렸잖아요...”
나지연은 그 뒤의 이야기를 계속하지 않았다. 윤초원이 똑똑한 사람이라 그런 세부적인 부분은 이미 짐작하고 있을 거로 생각했다.
“내 동생은 조금 장난기가 많지만 다행히 그날 임민혁과 다른 두 남성체는 성공적으로 달래졌어요. 지금 이 말을 하는 건 좀 늦었지만... 윤초원 씨에게 계속 숨길 수는 없으니까요 최근 육성주 씨가 이 문제에 대해 중매소 소장에게 계속 조사하게 하고 있어요.”
나지연은 윤초원을 바라보며 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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