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윤초원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진우빈은 순간 놀랐지만 곧 기쁨에 겨워 달려갔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진우빈은 약간 긴장한 채 윤초원의 허리를 감싸안고 남성체 사진작가의 요구에 따라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 촬영이 끝난 뒤 진우빈은 기쁨에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고 온몸의 신경이 알 수 없는 흥분으로 가득 찼다.
윤초원이 자신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진우빈의 심장은 한없이 쿵쾅거렸다.
육성주는 윤초원이 진우빈을 선택한 것을 의외로 여기지 않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어쩔 수 없는 실망이 스며들었다.
윤초원이 진우빈을 선택하는 순간 잠시 실망이 스쳤지만 이내 기분 좋은 긴장감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육성주는 진우빈만큼이나 긴장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평소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켰다.
오직 윤초원을 품에 안은 육성주만이 자신의 심장이 격렬히 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작가가 셔터를 누르기 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윤초원 씨도 오늘 계약하러 오셨군요.”
나지연은 구경꾼들 사이에서 고개를 내밀며 살짝 앞으로 다가갔다.
구경꾼들은 나지연을 바라보고 다시 윤초원과 함께 있는 육성주를 쳐다보며 곧 일어날 드라마를 상상하고 있었다.
관심이 나지연에게 쏠리자 윤초원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나지연을 응시했다.
셔터가 눌리면서 사진 속 윤초원은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았고 육성주는 윤초원에게만 시선을 고정한 채 있었다.
“아이고. 이 사진은 정면을 잘 찍지 못했네요. 윤초원 씨와 육 사령관께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 주실 수 있을까요?”
남성체 사진작가는 윤초원과 육성주를 다시 쳐다보며 요청했다.
“자, 두 분 카메라를 보세요.”
남성체 사진작가는 두 사람에게 손짓했다.
“네. 먼저 육성주 씨와 사진을 찍고 올게요.”
윤초원은 나지연 뒤에 서 있던 어제 보지 못한 남성체를 바라보며 아마 계약을 하러 온 사람일 것으로 생각했다.
“네.”
나지연은 뒤에 있는 남자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변 사람들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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