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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너도 만져줄까?” 윤초원이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응.” 육성주는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만져도 돼?” “물론이지.” 윤초원은 손을 뻗어 육성주의 머리카락 사이에 숨겨진 귀를 부드럽게 만졌다. “보아하니 너희 둘은 계약하려고 이렇게 멋 부리고 왔으면서 왜 나한테는 한마디도 안 했어?” 윤초원은 손을 허리에 얹고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약간 토라진 듯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말투였고 두 사람은 머쓱하게 고개를 숙였다. “아이고.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옷 좀 제대로 입는 건데.” 윤초원은 중얼거리며 다시 방으로 들어갔고 한참 고민한 끝에 윤초원은 가벼운 느낌의 귀여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털이 달린 핑크색 외투에 흰색 셔츠 주름치마와 무릎까지 오는 긴 양말을 매치했다. 머리카락은 살짝 고데기로 말아 곱슬곱슬하게 하고 귀 옆에 작은 곱슬머리를 남긴 채 반묶음으로 정리했다. 이 옷차림은 진우빈과 사진을 찍거나 육성주와 함께 있어도 잘 어울릴 듯했다. 윤초원은 따로 화장하지 않았다. 맑은 피부와 본래의 좋은 외모 덕분에 오히려 쌩얼이 더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게다가 오늘은 진우빈의 손목에 자신의 모습을 문신으로 새길 예정이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의미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세 사람은 차를 타고 가로수길에 있는 성계국으로 향했다. 윤초원과 나란히 선 두 사람을 본 성계국의 짐승들은 놀라워하면서도 그다지 의외라는 표정은 짓지 않았다. 윤초원이 지난번 야크 연맹에서 육동혁을 달래며 했던 생중계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윤초원은 단지 입술을 살짝 육동혁의 입술에 닿였을 뿐인데 그 장면은 수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더군다나 육동혁은 윤초원의 보호자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그가 윤초원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우빈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결국 윤초원이 직접 모두가 보는 앞에서 육동혁의 짐승 귀와 꼬리를 만졌기 때문이다. 귀를 만지는 정도는 괜찮지만 꼬리는 수인 세계에서는 아주 친밀한 깊은 의미를 갖는 행동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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