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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경찰서가 무슨 놀이터인가? “네, 변호사님 말씀대로 할게요.” 김다윤은 마음이 내키지 않아 얼음팩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 경찰은 투덜거림을 뒤로 하고 공손하게 대답했다. “알겠어요.” 돈이 많은 사람 앞에서는 고개를 저절로 숙이기 마련이다. 곧이어 사건 담당 경찰이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지태준은 혼자 돌아온 경찰을 보자 눈살을 찌푸렸다. “예진 씨는요?” “안 나오겠대요. 그리고...” 경찰은 말을 멈추고 지태준과 김다윤의 안색을 조심스레 살폈다. 김다윤이 황당하다는 듯 눈을 부라리며 버럭 외쳤다. “또 뭐라고 했어요? 오냐오냐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나? 꺼내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감옥에 보내는 건 쉬워도 아무 때나 데리고 나올 수 없대요. 세상일이 어디 마음처럼 되냐고 하네요.” 지태준은 할 말을 잃었다. “어떻게 해야 나오겠대요?” 김다윤이 퉁퉁 부은 얼굴을 찡그렸다. 지태준이 말했다. “제가 데리고 올게요.” 그리고 10분 뒤 빈손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다윤은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죠? 설마 모시러 가길 원하는 거예요?” 권예진은 그녀의 반응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아니요, 다윤 씨가 오면 오히려 눈에 거슬린대요.” 지태준은 권예진이 했던 말을 곧이곧대로 전해주었다. 김다윤은 기가 막혔다. 결국 두 손 두 발을 든 지태준이 휴대폰을 꺼내 공호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 만만한 여자는 아니군. 만약 얼마나 까다로운 사람인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면 착해 보이는 외모에 감쪽같이 속았을 것이다. 공호열이 협력사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논의하려던 순간 바지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이 울렸다. 이내 짜증 섞인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휴대폰을 꺼냈다. 그러고 나서 통화 버튼을 누르고 쌀쌀맞게 말했다. “급한 일이 아니기만 해 봐.” 휴대폰 너머로 서늘한 살의가 고스란히 전해졌고 지태준이 서둘러 입을 열었다. “유치장에서 안 나오겠다고 하네. 경찰서에 와 봐야 할 것 같은데?” “뭐?” 공호열은 어이가 없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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