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화 넌 왜 그 사람 편을 드는 건데
“뭐? 고의적 상해?”
강지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소리쳤다.
“내가 언제 최유진을 고의로 다치게 했는데!”
심가희가 눈살을 찌푸렸다.
“계단에서 떨어진 일을 네 탓으로 돌리는 모양이야.”
“하지만 나도 다쳤잖아!”
강지윤은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고 다시 발목을 짚으며 말했다.
심가희가 조용히 일깨웠다.
“네가 최유진을 잡아당겼잖아.”
강지윤이 버럭 화를 냈다.
“힘도 안 줬거든? 오히려 최유진이 내 쪽으로 넘어지면서 더 세게 밀쳤어!”
여진성이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문제는 그걸 증명하기 어렵다는 거야.”
힘의 세기는 오직 강지윤과 최유진만이 알 일이었다.
게다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강지윤이 최유진을 잡아당긴 순간 두 사람이 함께 굴러떨어지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으니, 강지윤이 악의적인 마음으로 최유진을 밀었다고 해도 그럴듯한 설명이 되었다.
“최유진은 많이 다쳤어?”
심가희가 여진성에게 물었다.
“가봤는데 이마에 찰과상만 조금 있었어. 그런데 곽도현이 신경외과 전문의 불러왔던데.”
고소하겠다는 말도 그때 한 듯했다.
강지윤이 비웃듯 말했다.
“이마에 상처 조금 난 거 가지고 신경외과 전문의까지 불러? 다친 건 내가 더 심하게 다쳤는데.”
“지금 그런 걸 따지고 있을 때야?
여진성이 참다못해 쏘아붙이자, 강지윤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왜? 내가 사과를 안 해서 일이 이 지경이 됐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주머니 생일 파티를 망쳤다고? 넌 내가 목걸이를 훔쳤는지 아닌지조차 신경 안 쓰잖아! 그냥 내가 곽도현에게 잘못 보여 여씨 가문에까지 불똥이 튈까 봐 겁나는 것뿐이잖아!”
강지윤은 여진성이 곽도현에게 했던 말들이 떠오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의 말에 여진성도 화를 내며 말했다.
“강지윤,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아니면 양심이란 게 없는 건가?”
심가희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고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강지윤이 침대에 놓여있는 베개를 여진성에게 내던지며 소리쳤다.
“여진성! 당장 꺼져!”
여진성을 노려보는 강지윤의 두 눈은 붉게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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