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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보기 싫다는 말도 이해해야죠

최유진은 심가희의 방문 목적을 이미 예상이라도 한 듯 그녀의 제안에 전혀 흔들림 없이 말했다. “하지만...” 최유진이 곽도현을 힐끔 바라보며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자, 곽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강지윤이 목걸이를 훔친 것도 모자라 유진이를 계단에서 밀었잖아. 처지를 바꿔서 생각해 봐. 너라면 고소를 취하할 수 있겠어?” 심가희는 비로소 이 고소가 곽도현의 뜻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게 조카를 위해 복수하고 싶었어? 정말 작은 억울함도 참지 못할 정도로?’ “내가 지윤이 대신 사과할게요.” 심가희는 마음속 차가운 감정을 억누른 채 최유진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말을 이었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일에 대해선 정말 미안해. 하지만 지윤이는 절대 고의가 아니었어. 그냥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는 마음에 너무 다급해서 그랬을 뿐이야.” 목걸이 사건은 아직 조사가 필요했고, 두 사람이 동시에 떨어진 일은 설명하기 어려웠다. 최유진의 용서를 받아내기 위해 심가희는 어쩔 수 없이 강지윤을 대신해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최유진은 피하지도 않고 당당히 심가희의 사과를 받아넘기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희 언니, 나도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니에요. 언니도 봤듯이 나 진짜 다쳤잖아요. 그리고 강지윤 씨는 성질부터 고쳐야 해요. 너무 충동적이잖아요. 이번 기회에 교훈을 좀 얻으라고 하세요. 그래야 앞으로 덜 다치죠.” 마치 자신이 강지윤을 위해 뭐라도 한 듯한 최유진의 태도에 심가희는 그녀가 절대 소송을 취하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차렸다. 어쩔 수 없이 곽도현에게 간청할 수밖에 없었다. 심가희는 다시 곽도현을 향해 말했다. “도현 씨, 지윤이는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제 얼굴을 봐서라도 고의 상해죄는 취소해 주면 안 될까요? 목걸이 사건은 조사부터 하시고요.” 심가희는 이성적으로 설득했다. “성급하게 소송을 제기했다가 만약 지윤이가 그런 게 아니었다면 곽씨 가문의 명성에도 흠이 갈 거예요. 다시 한번 생각해 줘요.” 심가희 말에 곽도현은 아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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