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
심가희가 갑작스러운 사유리의 문자에 당황하고 있을 때, 사유리가 또 한 통의 문자를 보내왔다.
[회사 단톡방 확인해봐요.]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른 심가희는 다급히 회사 단톡방을 클릭해보았다.
이 단톡방은 행정지원팀에서 만든 건데 각 부서의 부장, 비서들이 함께 있는 방이라 업무 공지용으로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업무 내용보다는 사내 스캔들이 더 많이 거론되고 있어 심가희는 며칠 전 단톡방의 알림을 꺼뒀었다.
오랜만에 클릭해보니 단톡방에는 100개도 넘는 문자가 쌓여있었다.
[그런 쪽으로는 생각 없어 보여서 난 전혀 몰랐어.]
[그런 애들이 먼저 사고를 치는 법이야.]
[대표님 약혼자 있는 거 아니었어? 그런데도 끼어든 거야? 역시 사람 속은 얼굴만 봐서는 모른다니까.]
[그만해. 걔도 단톡방에 있는데 혹시라도 너한테 무슨 짓 하면 어떡해.]
10분 전에 온 문자들을 본 심가희는 스크롤을 내려 이 이야기의 발단이 된 사진을 확인했다.
오늘 낮, 매장에서 심가희가 곽도현에게 넥타이를 매주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사진에 찍힌 곽도현의 표정이 너무 다정해서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누군가 사진을 몰래 찍었다는 걸 알아챈 심가희는 다급히 실시건 검색어를 뒤져보았지만 다행히 곽성 그룹과 관련된 기사는 올라와 있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회사 사람의 소행이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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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심가희가 출근하자 그녀를 본 이들이 대놓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으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가희 씨,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 말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원래 이런 헛소문 퍼뜨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어젯밤, 사유리가 하도 걱정을 해서 심가희는 곽도현과 약혼한 사이라는 건 숨기고 그저 불륜이 아니라 곽도현이 넥타이를 골라 달라고 해서 직접 매준 것뿐이라고만 해명했었다.
“괜찮아요.”
“그럼 다행이고요.”
심가희가 고개를 저어 보이자 사유리는 안심하며 그녀의 손에 파일을 하나 쥐여주었다.
“이거 건축 설계부 송 이사님이 갖다 달라고 하신 건데 장 비서가 하필 오늘 휴가라서 가희 씨가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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