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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유혹

곽은영은 자신의 빨간색 스포츠카에 올라타려다가 정원에서 한가로이 산책하는 심가희를 발견했다. ‘흥, 도현 오빠가 편들어주는 것도 모자라 지환 오빠도 저 여자 편들어줬지?! 그러고는 술집에서 본 그 남자와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웃겨 정말.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곽은영은 잔뜩 불만 가득한 얼굴로 조용히 따라갔다. 심가희와 한바탕 말싸움을 버리려고 했지만 꽃을 심어둔 온실로 들어가는 모습에 무언가가 번뜩 떠올랐다. 심가희가 안으로 들어가자 그녀는 얼른 다가가 문을 잠가버렸다. 정원사가 평소에 관리하게 편하게 온실의 열쇠를 열쇠 구멍에 꽂아두었다. 곽은영은 빠르게 열쇠를 돌려 잠근 후 열쇠를 풀숲에 던져버렸다. “밖에 누구 있어요? 안에 사람이 있어요.” 심가희는 빠르게 문 쪽으로 다가와 손잡이를 두어 번 돌려보았지만 열리지 않았다.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곽은영은 기세등등한 미소를 지으며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기분이 아주 좋은 그녀는 바로 자리를 떠나버렸다. 한편 심가희는 다시 한번 손잡이를 돌렸다. “안에 사람이 있어요! 문 열어주세요!” 그녀는 정원사가 실수로 문을 잠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정원사가 얼마나 빨리 가버린 것인지 문을 열어달라는 그녀의 목소리조차 듣지 못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계속 그렇게 돌리면 손잡이가 망가질 텐데.” 그 순간 등 뒤로 곽지환의 목소리가 들려와 심가희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손잡이를 돌리던 손을 멈춘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왜 여기에 계신 거예요?” 그는 분명 거실 앞쪽으로 나갔었다. 그런데 저택 뒤편에 있는 온실에 있을 줄이야. “여긴 곽씨 가문 본가인데 내가 맘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하나?” 말을 마친 곽지환은 다시 걸음을 옮겨 꽃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주 진지하게 꽃을 구경했다. 온실의 절반은 유리로 만들어졌다. 특히 천장은 전부 유리로 제작되었고 온도에 민감한 꽃들이 추위에 얼어 죽지 않게 히터까지 크게 틀어놓은 상태였던지라 아주 더웠다. 심가희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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