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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공평하게

“안에 사람 없어. 아까 들어올 때 밖에서 잠긴 거였으니까. 열쇠도 밖에 있었다는 건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지.” 400억을 횡령한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었다. 게다가 그가 말한 것처럼 문은 분명 밖에서 잠긴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있겠는가. 곽도현은 더는 말을 잇지 않고 성큼성큼 온실에서 나갔다. 최유진은 일 분 정도 더 있다가 온실 뒤편의 길로 나가버렸다. 한참 후 도구함의 문이 열렸다. 그 안에서 곽지환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심가희가 나왔다. “할아버지께서 때마침 연락하셔서 다행이네요.” 그녀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약 곽명철이 곽도현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더라면 분명 들키고 말았을 것이고 상황은 아수라장이 되었을 것이다. 곽지환은 그런 그녀를 흘끗 보았다. 곽명철이 전화를 건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곽도현이 도구함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몰래 핸드폰을 꺼내 주현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게다가 곽도현이 회사 자금 400억을 빼돌린 사실을 오늘에 알게 된 것도 아니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그리고 방금 그는 주현우에게 익명으로 곽명철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했고 문을 열려던 곽도현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심가희는 온실을 나가려 했지만 곽지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약혼자가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그를 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확고하기 그지없었다. “이미 증거를 영상으로 남겼으니 곽도현도 파혼을 받아들일 거예요.” 곽도현이 그녀의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그녀에게 증거가 없어서였다. 현재 그녀에게 증거가 있었으니 곽도현이 그녀의 파혼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리가 없었다. 여하간에 곽성 그룹의 대표님이라는 사람이 조카와 그렇고 그런 사이이니 평판에 문제가 생길 것이 분명했으니까. 진열대에 올려둔 화분이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조금 전 곽도현과 최유진이 격렬한 행위를 벌여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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