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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강태훈을 만나다

하지만 괜히 번거롭게 해드리기 싫어 결국 선생님께 말하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그녀는 늘 남에게 폐 끼치는 걸 가장 싫어했으니까. 이미 충분히 자신을 잘 보살펴주는 선생님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중에 윤슬 씨도 포함됐었나요?” 김서원이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윤슬은 손사래를 치며 급히 고개를 저었다. “저는 아니에요! 전 중학교 때 아침엔 분식집에서 일하고, 밤에는 PC방에서 야간 알바까지 하느라 지금보다도 훨씬 더 바쁘게 살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담임 선생님이 그녀를 강태훈의 옆자리에 앉혔던 것 같았다. 다른 여자애들이라면 넋을 잃고 얼굴만 보느라 책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테니까. “네? 중학생 그 어린 나이에요?” “어려도 밥은 먹어야 하잖아요.” 하윤슬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 시절의 고생을 떠올리면, 과거의 상처에 묶이지 않고 고난을 버텨내고 이겨낸 자신에게 감사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다. 김서원은 조용히 그녀를 응시했다. 마음속 깊이 존경심이 피어올랐다. “앞으로도 힘내세요. 분명 투자 업계에서도 성공할 거예요.” “네!” 그녀는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 비행기는 미엘 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나와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그들을 바로 호텔로 데려갔다. 김서원은 쉬지도 못하고 곧장 업무에 뛰어들었다. 하윤슬은 방에 들어가 짐을 푼 뒤 잠시 여유를 즐기러 창가로 다가갔다. 정말 아름다웠다. 절대 소유하지 못할 고층 빌딩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강주하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윤슬아, 아무리 생각해도 너 그 남자 얘기할 때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어.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그런 남자에게 절대 마음 주지 마. 상처받는 건 결국 너야.] ‘마음...?’ 하윤슬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답장을 보냈다. [걱정하지 마. 나랑 그 남자는 완전히 다른 세상 사람이야. 그런 일은 없을 거야. 내가 알아.] 그녀는 답장을 보내고 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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