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강 대표님한테 가 봐
강주하도 말문이 막혀서 슬쩍 하윤슬을 바라봤다.
“시간 좀 주세요. 반드시 찾아낼게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데? 하영 쪽에서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내가 너한테 시간을 준다고 해도 하영에서 우리한테 시간을 줄 것 같냐고!”
하윤슬이 주먹을 꽉 쥐었다.
“열흘만 주시면 됩니다.”
“사흘. 최대 사흘이야. 그때까지 못 찾으면 핵심 기술 도면을 유출한 사람은 너야.”
진성호는 더 길게 말하지 않았다.
애초에 3팀은 올해 내내 삐걱거렸고 본사도 좋지 않은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던 차에 하윤슬이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진성호는 굿이라도 해야 하나 싶었다.
문을 쾅 닫고 나가는 진성호의 뒷모습을 보며 강주하가 하윤슬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겼다.
“어쩌지? 사흘 안에 가능해?”
“장담 못 하겠어.”
하윤슬은 지금 당장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막막했다.
허수정이 이 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리는 더더욱 없었다.
두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하윤슬에게 유리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면... 허수정을 따로 불러내서 몰래 녹음할까? 허수정이 인정하는 말을 받아내면 증거 되잖아!”
하윤슬은 의자에 앉아 미간을 꾹 눌렀다.
“그건 너무 단순한 생각이야. 이 정도로 나온다는 건 이미 모든 걸 예상했다는 것과 다름없어.”
“아니면 강 대표님한테 가 봐! 아까 과장님이랑 이야기할 때 보니까 희망이 있는 것 같아. 사실 허수정한테 큰 문제인 것도 아니잖아. 강 대표님이 중간에서 중재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윤슬이 고개를 저었다.
“강 대표님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
“난... 강 대표님은 공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약혼자라고 해도 남한테 누명 씌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실 거야.”
“지우 그룹에 직접 가봐야 겠어. 내가 한 거라고 우긴다니, 내가 대체 누구랑 연락을 했고 무슨 이익을 챙겼다는 건지 정식으로 물어볼 거야.”
“좋아! 같이 가자!”
“안 돼. 너는 오늘 출근해야 하잖아. 나 혼자 다녀올게.”
하윤슬은 강주하가 하윤슬 때문에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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